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20427/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아포리 2022. 5. 1. 07:00

 

몇년전에....

몽환적인 안개가 깔린 무섬 외나무다리 사진을 보았다.

너무도 멋진 그곳 풍광이 늘 머릿속을 헤집으며 몇년 그렇게 보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겐 안개가 사진 소재로 얼마나 멋진지 알고 있기에

나도 한번 길을 떠나 보자 싶었네...맘은 먹고 있어도 쉽지 않았다.

봄이 시작되면서 살금살금 무섬외나무 다리가 안개의 몽환이 아닌

 

머릿속이 온통 무섬 외나무다리였다. 안개가 없으면 어떠리...

마침 딸래미가 휴가를 내어서 운전은 딸래미가 하고 

전날 괜한 마음이 살랑거리면서 잠도 설치고.....ㅋㅋ 그게 뭐라고 잠까지..ㅋ

 

네비를 찍어보니 3시간 정도 길 막히면 더더~~~더

일단 출발은 순조롭게 길도 막히지 않고 날씨도 좋고 

마음은 살랑거리는 봄바람 여인네 ....ㅋ

 

주중이라 모든것이 순조롭고 길도 막히지 않고 최상급의 여행지 였다.

주차를 하고 내성천을 흐르는 물줄기 따라 잠깐 길을 걸으니 

넓디 넓은 내성천은 봄가뭄이라 그런지 물은 그닥 많지 않았다.

 

원래 무섬이란 곳은 물속에 갇힌...물섬에 떠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무섬마을이였다네

무섬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가 외나무다리 였다고

외나무 다리 폭이 30여센티 정도라고 하는데

 

딸래미가 걱정을 태산처럼 한다 엄마~~ 이 다리 건널수 있어요???? 고롬...고롬....했지만

막상 다리를 건너려 발을 내 딛는 순간 워낙에 겁이 많은 사람이라

내 딴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드뎌 물이 없어 한가한 내성천 폭신폭신 모래밭을 밟으며 외나무 다리 오름.....ㅋ

그런데 다리가 후들 거리고 한참을 망설이고 망설였다....어지럽고 중심을 못 잡겠고

심호홉을 연신 해 가면서 안 무서운척을 해야 했다.

 

워낙에 무섬 외나무 다리가 한사람만 통행을 할수 있는 폭인지라 

가다가다 중간중간에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보내주기 위한 피난다리가 살짝 있기는 해도

다리의 후들거림을 어떻게 주체할수 없어 이것 저것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애꿎은 운동화 코만 내려다 보면서 끝까지 사고 내지 말고 잘 건널수 있기를...ㅎ

다행히 내성천을 흐르는 물길이 얕아서 다행으로 한숨 걷우어 내고 건넜다.

무섬 외나무다리는 여러번 홍수때 물에 떠 내려가고 유실이 되었던 것을

 

다시 복원하고...지금은 무섬마을을 이어주던 외나무 다리는 10월이면 축제를 하고

무섬마을 세월을 지켜낸 외나무 다리이기도 하고 관광상품으로 최고인것 같다.

이젠 마을주민들의 교통수단인 다리가 아니고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게 되였단다.

 

무섬마을 주민들은 외나무다리가 어렵게 살던 옛날의 

추억으로 남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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