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0606....가끔은~~~

아포리 2023. 6. 14. 23:16

 

내....아버지와 엄마의 세월은

함께 공유를 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내....아들과 딸과 함께 한 세월은

전혀 공유를 할수 없는 부분들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네들처럼 어려웠던 시절은 없었지 싶다.

오랜만에...아주 오랜만에

 

예전 신접살림때부터 아이들 키우며, 학교생활 ,취업까지

마침할때까지 서울살이를 할때는 우리 아파트에서 코엑스까지는

 

슬리퍼 끌고 갔던 그런 곳 이였는데

아이들 모두 제 자리 잡아 분가하고 더 이상 서울살이 할 이유가 없어

 

여유롭고, 공기좋고, 교통좋은 곳으로 둥지를 옮긴다고 옮긴곳이

그새 이십년 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다시 찾아간 그 곳...내 젊었을적 시간들은 어디에도 흔적이 없다

예전에 멋지다는 말을 수없이 토해내면서 들낙거렸던 곳의 모습은 없다. 

 

지인들 만나 새록새록 못다한 이야기 나눔도 

아마 이십년 세월의 시간 만큼이나 길었다

 

점심먹고, 수다 떨고, 차 마시고 엉덩이가 무겁게 앉아 이야기 하고

이젠 나 혼자 그곳에 떨어뜨려 놓으면 집 조차도 찾아갈줄 모르는

 

바보가 된건 아닌지 두리번...두리번 촌스럽네

커피한잔 마시는 오랜 시간동안 손가락 걸기는 안했어도

 

가끔씩 현재를 벗어난 일탈을 하자고.....해보고 싶다고...

똑같은 심정들.....인생이 재밌어지기 시작 했을까???

 

아니면 그 복잡한 곳 까지 뭔 차를 마시러 ???? 뭔 점심을????

의심을 떨처 버리고

 

똑같은 마음으로 .....

한번쯤 첼로의 현을 감상해 보는 낭만도 즐겨 보자...

그러자~~~

 

집밥의 나태로움에서 벗어나

전복껍질도 뱉어낼줄 알고, 맑을것 같은 고등어 눈도 생각해 보고

 

우리

그렇게 곱디고운 시간들 머릿속에 꼬깃꼬깃 엮어 놓아 보자

 

아직도 남아 있을것 같은

마음의 청사초롱 밝혀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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