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더 이상 낭만은 아닌 듯~~

아포리 2023. 7. 24. 05:57

 

요즘은 자꾸 어릴적 자라온 날들의 행복했던 생각들을 

떠 올려 보는 시간들이 늘어만 간다.

순했던 날씨....순했던 민심....

 

내 이십대 때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요즘 세상 같은건

생각조차 못해 보았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와의 합일치가 조금은 있는데

 

요즘 세대들은 우리들 세대와 아이들 세대와의 합일치가

360도 보다 더 더 많이 간격의 차가 벌이진걸 느낀다

왜 일까???

 

어릴적 비가 오는 날이면 처마 밑으로 흘러 내리는 빗줄기를 

크다막한 드럼통에 받아서 머리를 감았던 생각...

그때는 지금처럼 공해도 없던 시절이라 가능했겠다 싶다.

 

뭔 뚱딴지 같은 생각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그치?? 맞어

지금은 로켓이 하늘로 올라가는 세상인데

로켓이 하늘로 올라가는 세상이여도 가끔씩

 

엄마랑 밤 하늘 별들이 총총했던 날들....엄마랑 은하수 보았던 생각들은

좀체로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다.

광주리 머리에 이고 시장 가신 엄마를 동네어귀에 있는

 

미루나무 아래서 엄마를 기다리면 저 멀리 엄마의 모습이

보일때 힘들게 머리에 이고 오시는 엄마의 모습보다는

엄마의 머리위에 있는 광주리에 무엇이 들어있나가 더 궁금했던 시절...

 

작년 그러께 엄마는 가셨지만 그리움....그리움이다.

무슨 재앙 이기에 비가 그리도 많이 내리는지

빗물조차도 낭만이였던 시절은 사라지고 여기저기 아우성이네...

 

것두 나이가 들었다고 이젠 잠도 많이 줄어 공상만 늘어가는듯....ㅠ

새벽시간에 잠에서 깨어 갑자기 웬 수제비 생각이 났을까??

혼자서 해 먹는 수제비가 무슨 맛이 있겠다고....

 

집에 밀가루는 있는지??? 수제비를 하려면 중력을 써야할까 박력을 써야할까

것두 모른다...집에 밀가루가 있는지 조차 모름이다. 

ㅋㅋ 그런데 박력밀가루가 보이네......ㅋ

 

이렇게 우중충한 비가 오는 날이면 수제비를 해 먹던 생각나서

아침부터 수제비는 그렇고 점심때는 수제비를 해 먹어야지.....

점심때가 되니 수제비도 귀찮은 생각이 나서 그냥 빵쪼가리 떼어먹고 말았지.

 

아니다....오늘은 어릴적 엄마가 해 주셨던 수제비....

살아오면서 이웃들이랑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해 먹었던 수제비..

괜히 마음이 설레인다

 

칼국수는 번거롭고...손으로 뚝뚝 떠서 수제비를 하자싶다.

마음만 바쁘다....점심때는 옆동 형님을 부를까????

아니면 요즘 냉담하고 있는 자매님을 부를까????

 

마음속이 콩닥 거린다...괜한 즐거움에....

괜한 즐거움이 몇시간 지나서 에이~~~ 귀찮다 하면서

다시 또 아이들이 남겨놓고 간 냉장고 빵으로 손이 옮겨가지 않을까???

 

흠~~

오늘 점심메뉴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제비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언능 멸치 듬뿍 넣은 육수를 끓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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