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에 인형이 십여년전 쯤에
대단한 유행이였지 싶다.
저 인형을 보는 순간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 할머니가 뭔 인형을 갖고 싶냐고....
아마 누군가 흉을 볼것 같은 예감이 그때나, 지금이나 였다.
대전 둘째 한테 인형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할머니 저 인형 갖고 싶어 했더니 깔깔깔 박장대소를 했네
둘째가...... 할머니~~ 제가 사 드릴께요....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둘째한테 저 인형을 받아야 할 만큼
인형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나고 한때 유행했던 인형이였지 싶다.
왜 저 인형에 내 마음이 쏠려 있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매일매일 인형생각이 떠나지 않을 무렵
둘째 손녀가 드뎌 인형을 사 주었다. ㅋㅋㅋㅋ
인형을 받아 안고는 얼마나 마음이 푸근하고 좋았던지
거실 쇼파위에 걸처 놓으면서 매일매일이 행복이였지 싶었다.
남편하고 티격태격을 하고 난후에 인형을 바라보면
순간 티격 거렸던 마음이 온화하게 평정을 했으니깐....
지금은 거실에서 하모니카 연습실 방으로 옮겨와 내 등뒤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늘 바라보고 개구쟁이 웃음을 보여주고 있네
새벽에 댕댕이 우리 지지배랑 새벽바람 거실에서 한참을 몸운동을 풀고
연습실 방에 들어오니 요즘은 데면데면 했던 쟈네들이
조용한 집안에 웃음기를 퍼트리면서 나두, 댕댕이 두리 지지배두
반김을 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대화를 할 대상이 생겼다는 행복감.....
누군가는 이런 마음을 알까????
댕댕이 두리 지지배가 삐침을 했는지
작은 탁구공만한 공을 물어다 놓고는
안방에 들어가 안 놀아 준다고 시위를 하고 있네
오늘도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내 보금자리 안에서
작은 행복감 하나 주워 가슴에 넣어 놓는다.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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