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7년전에 받았던 며느리 편지....ㅋ

아포리 2023. 12. 8. 06:31

 

 

 

 

우체함에

빨간 봉투의 편지가 한장 들어있다

 

방금 밖에서 보고 들어온

단풍색깔 보다 더 고운 빛깔이

 

눈길을 끌면서 꺼내보니

대전 며느리 한테서 온 편지였다

 

흠.....사랑의 웃음이 나온다

집에 들어와

 

가위로 조심스레 봉투가 다칠새라

가위질을 하면서

 

내용을 꺼내 읽는다.

즈이 남편 늦은 귀가 시간 기다리다

 

창밖엔 비가오고 산본생각이 났는가 보다

두장의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며느리의 대전생활이 들어있고

우리내외 사랑해주는 마음이 들어있고

 

그새 결혼 14년차인 며느리의 한결같은 마음씀이

곱기만 하다.

 

잘 어울리는 아이들인데

키가 168 너무 커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ㅎㅎ

예비 시에미인 내가 올려다 봐야 하기에. ㅋㅋ

 

괜한 트집거리를 잡았던 생각이 떠오른다

며느리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고

 

늘 분주한 시어미와는 반대로

언제나 차분차분하고

 

한발 뒤로 물러설줄 아는 예의바름이 있다.

편지 내용에 애교스런 한마디...

 

어머니~~

"제가 살면서요 제일 잘 한거는요"

 

"아범 만난것이 제일 잘한 일이예요"

ㅎㅎㅎㅎ 그게 제일 중요 한 일이지...이쁨 받는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자네를

내 며느리로 맞은

 

나도

살면서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

 

시어미도 대전식구들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