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경이면
어김없이 전화벨이울린다
이건 분명 대전 일거야
전화를 받고
하이톤의 둘째
할머니~~~~~
금방 눈 앞에서 있으면
할머니 품 안으로 달려들것 같은 둘째의
반가운 목소리
종알종알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그런데요 할머니~~"
"나는요
귀가 네게 다요....."
"귀가 네게"
"네"
음 요것이 또 무슨 소리를 할려구
"듣는 귀가 두개구요
머리로 듣는 귀가 한개구요
마음으로 듣는 귀가 한개구요"
이렇게 4개예요
참내
요것이 또 무슨 소리를 할려구 요러나
귀가 4개?
푸하하핳ㅎㅎㅎ
손녀가 옆에 있었으면 아마
꼭 끌어 안고 뽀뽀 세례를 퍼 부었을텐데
아이고 눈에 삼삼 한 것들
"우리 언제 만날까?"
"토욜에 만나요"
"토욜에 어디 갈건데"
"그런데요"
그건요
어디 갈건지는요
아빠가요
마음속에 꼭 담아 놓도 안 알려줘요
흠....
아빠가 마음속에 꼭 담아 놓고 안 알려준다?
요것이
뭐가 될려고 요렇게 예쁜 말을 잘 하누
즈 엄마하고 맨날 도서관 놀음만 해서 그런가??
암튼 할머니도 만만치 않은데
요거이는 할머니 머리 위에 더 올라 앉아서
할머니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
예쁜 것.
ㅠㅠㅠ
매일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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