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둘째 손녀의 유치원때~~~ 귀가 넷이요???

아포리 2023. 12. 13. 07:02

 

저녁 7시경이면

어김없이 전화벨이울린다

 

이건 분명 대전 일거야

전화를 받고

 

하이톤의 둘째

할머니~~~~~

 

금방 눈 앞에서 있으면

할머니 품 안으로 달려들것 같은 둘째의

 

반가운 목소리

종알종알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그런데요 할머니~~"

 

"나는요

귀가 네게 다요....."

 

"귀가 네게"

"네"

 

음 요것이 또 무슨 소리를 할려구

 

"듣는 귀가 두개구요

머리로 듣는 귀가 한개구요

 

마음으로 듣는 귀가 한개구요"

이렇게 4개예요

 

참내

요것이 또 무슨 소리를 할려구 요러나

 

귀가 4개?

푸하하핳ㅎㅎㅎ

 

손녀가 옆에 있었으면 아마

꼭 끌어 안고 뽀뽀 세례를 퍼 부었을텐데

 

아이고 눈에 삼삼 한 것들

"우리 언제 만날까?"

 

"토욜에 만나요"

"토욜에 어디 갈건데"

 

"그런데요"

그건요

 

어디 갈건지는요

아빠가요

 

마음속에 꼭 담아 놓도 안 알려줘요

흠....

 

아빠가 마음속에 꼭 담아 놓고 안 알려준다?

요것이

 

뭐가 될려고 요렇게 예쁜 말을 잘 하누

즈 엄마하고 맨날 도서관 놀음만 해서 그런가??

 

암튼 할머니도 만만치 않은데

요거이는 할머니 머리 위에 더 올라 앉아서

 

할머니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

예쁜 것.

ㅠㅠㅠ

 

매일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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