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가을을 데리고~~~~

아포리 2024. 11. 10. 07:24

올해는 유난히 걷기 좋은 날이 많은 듯....

그리고 유난히 나뭇잎새들의 가을정경이 아름다운 날들....

매년 가을은 찾아 오지만 올해의 가을은 내가 나이 한살 더 늘어 났다는 이유로??

 

가을정경이 아름다움이지 않을까????

오늘 치매교육은 참석인원이 4명밖에.....ㅍㅎㅎㅎㅎ

담당 선생님은 결혼식을 하는 날이라....

교육생들은 아마도 짐작컨대 김장을???? 아니면 단풍놀이를????

 

새로오신 선생님이 오늘의 교육은 집안에서 언제나 손쉽게

할수 있는 몸동작 춤을 추는 시간...

ㅋ 워낙에 몸치이기도 하지만 몸 움직임을 한다는 것이 웬지

쑥스러움이기도 하였지..

 

한시간반 동안 그래도 몸에서 열이 오를 정도로 움직임을 하다보니

재미지기도 하고 집안에서 혼자 할수 있는 일거리 하나 생겼네....

두리랑 함께....ㅋ

 

센타에서 집까지의 걸음 걸이 시간은 20여분정도이지만

가끔은 걷기 싫을때가 있는데 요즘같은 시절에는 절대 걸어야 한다.

영어선생님 오시는 시간이 여유로워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걸었다.

온통 가을이 모두 내것인양 가슴속 가을 행복이 만땅만땅 이다

 

걷는 중간에 색감도 여유로운 단풍잎을 만나 한동안 

무언의 대화도 나눔해 보면서 이쁜 모양새의 나뭇잎 하나 톡~~

내 나이가 지금 몇살이지???? 여자도 아닌것 같은 나이에 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가을을 사랑해 보는 가을 여인이여.....

 

부지런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아주 작은 손마디 두마디쯤 되는 

쌈장을 담았던 버릴까? 말까~~ 했던 앙징스런 병이 생각나서 

집으로 데불고 온 붉은 단풍잎 가지를 담아 놓았다.

별것도 아닐것 같은 이 작은 순간의 행복감

 

그런 행복감을 즐길줄 아는 나는 분명 가을 여인????

식탁위에 가을향기를 올려 놓고 온 집안에 가을 행복기운이 넘치는것 같은 기분???

딩동 ~ 현관 벨소리보다 두리가 먼저 선생님의 발자욱 소리를 알아채고

망망 거린다.

 

두리도 그간 친해젔다고 영어선생님 만나면 뱅뱅 돌면서

얼마나 방방거리는지.....

식탁에 앉으려던 선생님~~~어머~~~ 아주 호들호들....ㅋㅋㅋㅋ

너무 예뻐요...구멍숭숭 뚫린 가을단풍잎을 보면서

 

너무너무 예쁘다고 호들갑 아닌 예쁜 정서를 보내주신다.

행복이 별거 아니거늘

쓸쓸할것 같은 가을이지만 그래도 그 쓸쓸함 속에서

콩알만한 행복감 하나 주워 가슴에 넣어 놓고

 

함께 하지 못하는 그니를 바라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