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하늘빛 닮은 우리 부부 마음

아포리 2011. 9. 7. 12:38

 

우리들 마음이

저 하늘 만큼이나 고왔으면

 

우리들 마음이

저 밤송이 만큼 까칠하지 말았으면

 

우리들 마음이

늘 평안한 마음이었으면

 

우리들 마음이

늘 분홍빛 마음이었으면

 

.............

 

남편이 치통이 있어 함께 치과에 다녀오다

공연히 남편한테 장난이 걸고 싶다

 

우리 손 붙잡고 갈까?

남편 손을 잡으면서

 

"저 하늘 좀 봐"

"얼마나 예쁜가 정말 예쁘다 그치??"

 

당신

 

까칠한 밤송이 처럼 까칠하지 말고

"하늘 한번 올려다 봐"

 

우리 고운 님 남편이 하는 말 말 말...

"바람나고 싶다"

 

"가만 있어 봐"

"그럼 내가 먼저 바람 좀 나 보고"

 

그 바람이 뭔지는 몰라도

가을 바람이 솔솔솔

 

둘이 마주보고

집 앞 아파트 앞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오랜만에 가슴 후련하게 실컷 웃어 보았네

 

푼수 없는 우리 부부

맨날 티격 태격하지 말고

 

이렇게만 살지??????했더니만

싸움은 언제나 당신이 먼저 걸잖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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