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경기도 광주쪽으로 해서
팔당호를 끼고 드라이브 나갔더니.
그곳에 가을은 푹 무르 익어가고 있었다.
넉넉하게 가을은 묵혀 가고 있다.
가을에 맞는 모든 사물들은
넉넉하고, 여유롭고, 편안해 보여 좋다.
오후에는
하모니카 카페 지인들과 함께 수원에서
번개팅이 있었다.
요즘 세상은 세상을 둘로 나뉘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온라인 세상.
오프라인 세상.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온라인 세상이 생겨나서
그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이젠 오프라인 세상 보다는 온라인 세상속이
더 친밀감들이 있는것 같다.
내가 줄기차게 고집 하는 건......ㅎㅎㅎㅎㅎ
나는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 들일 뿐
만나지 않을 겨......
그래서 온라인 모임이 있을때면
참석을 안하는 편이다.
오프라인 세상의 만남은 정 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
웬지 온 라인 세상속의 만남은
그때 뿐 이란 생각을 줄기차게 해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뭐 그리 신비주의로 가려고 하느냐는 비아냥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신비주의로 가고 싶어서 그런 모양새가 아니라
온라인의 모임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구었다가.
잠깐 보이지 않으면 그냥 잊어 버리게 되는 것이고
진득한 사람들의 정을 느끼지 못해서
온라인 모임은 되도록 이면 안하려고 한다.
그런데 옆동네 사는 친구하고 이야기 도중
그래 만나자.....둘이만 이였다가
또 셋 이였다가....알음알음 판이 커저 버렸다.
아뿔사....
약속을 했으니 안 나갈수도 없고
멀리 대구에서도 오신 분이 계시기에
가까운 수원에서 밥 먹고, 노래방 가고, 수다 늘어 놓고
노래방 가본지도 15년이나 넘어서
참 낯설었다.
한 뚜껑 열어보는 온라인 세상 속하고
익숙하게 생활해온 오프라인 세상이 뒤죽이 박죽이가
되어가는 요즘 세상......
급한 볼일 잠깐 보는 바람에 하모니카는 빼 놓고 가는 바람에
노래방에서 하모니카에 맞춰 노래만 부르고 ㅎㅎㅎㅎㅎ
글쎄????
만남의 모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니 요즘은 밤 운전도 조심 스럽고
또 워낙에 밤에는 집을 나가는 습성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
ㅠㅠㅠㅠ
'하루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포의 음악동호회 콜라보 (0) | 2015.11.07 |
---|---|
2015 인터네셔날 코다이 아카펠라 페스티발...금나래 아트홀 (0) | 2015.11.01 |
이렇게 무딜수가. 있나~~ (0) | 2015.10.19 |
참 배려 있는 이쁜 마음씨......ㅋ (0) | 2015.10.14 |
모르고, 어렵고, 답답하고, 깝깝하고. ㅠㅠ (0) | 201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