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이렇게 무딜수가. 있나~~

아포리 2015. 10. 19. 23:43

 

 

 

 

 

 

 

지난 봄 ..

초저녁 날씨가 봄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고

꽤나 쌀쌀 했다.

 

슈퍼를 다녀 오다보니

하늘은 청명한데 눈썹달이 동동 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언능 손전화를 꺼내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있잖아요~~~~

지금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좀 보셔요

청명한 하늘에 눈썹달이 너무 이뻐요~~"

 

했더니....ㅠㅠ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본 모양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이야기는

웬 ...이렇게 추운데 달 타령이람....

 

그 눈썹달이 뭐가 이쁘다고

달이 그냥 달이구만.....

 

날씨도 추운데 뭔 달이 이쁘다고....ㅠ

원 이렇게 마음이 삭막해서야

ㅉㅉㅉㅉ

 

설거지 끝내고 쓰레기 버리려 나왔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눈썹달 상현달이 이쁘게 떠 있다.

언능 집으로 뛰어 들어가. ㅎㅎㅎ

 

망원으로 렌즈 갈아 끼우고

귀찮은 삼각대는 없어도 되야....

 

눈썹달 하고 요리조리 놀기 시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