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 생일이 겨울에 들어 있어서
아이들 어려서는 미력국 끓여 놓고 며칠 있으면
또 미역국, 생일케익 다 먹지도 않았는데
또 생일 케익.....
ㅋㅋㅋㅋ 우리집도 불필요한 일은 적폐청산을 하기로...
미역국은 할아버지 생신때만 끓이기로 합의를 했다.
물론 식구들이 미역국을 좋아 하기는 하지만
식탁에는 겨우내내 미역국만 있는것 같다.
오늘부터 우리집 생일 시즌이다....ㅎ
12월8일 오늘은 대전 아들녀석 생일이다
녀석 태어난 날은 음력11월 14일
보름전날이라 보름달이 휘영청 달 밝게 떠 있던 날이다.
그리고 그날은 눈이 왔고 하얀 세상에 아이를 놓고
병실에 누워서 창밖을 내다 보니 하늘에는 내 좋아하는 달이 얼마나 예쁘던지
살아오는 날 중에서 그날은 더욱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참 사내녀석이 순하디 순하게, 착하게 그렇게 자라 주었다.
지금은 머리가 허연 아범이 되어 있네..
외탁을 해서인지 아들녀석 허연 머리를 보면 마음이 쓰리다.
다음주 13일에는 둘째 손녀딸래미 생일...ㅋ
초등학교 5학년 ....요 지지배는
자기 관리를 너무도 깔끔하게 하는 지지배라 꼭 하는 짓 보면
즈 고모를 빼 닮은것 같다.
지난번 시험에 125문제 중에서 두개를 틀렸다고 해서
아주...대단히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더니.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모두 백점을 받을거라고 안달을 한다.
괘않아....모두 백점을 받지 않아도 괜찮아 했더니만.
욘석 하는 말이......
그러면 성취감이 앖어저서 안된다고 하니....참내
그건 맞는 말이지..지난번 시험에서 틀린 두개를 이번 시험에서는
모두 맞고 싶은 욕심....성취감 이라 하는데야
할머니는 할말이 없었다.
엊그제 기말고사를 끝냈다고 할머니 한테 보고를 하면서
할머니~~확실하게 두개는 틀린것 같은데....또 두개여???? 했더니
더 틀린것 같다고 한숨을 내 쉬네...벌써부터 뭔 한숨을...지지배 같은니라구
그러더니 어제 시험지를 받았다고 또 전화질......ㅋㅋ 할머니한테 보고...ㅎ
녀석이 생각한 대로 두개는 확실히 틀렸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아들고 보니 분명 두개는 틀렸고 또 한개더 틀렸는데
그게 맞게 채점이 되었다고 하면서
선생님~~이거 틀렸는데 채점이 잘못 되었네요. 했단다...ㅎㅎㅎ
그래서 이번 시험은 총 세개가 틀려서 성취감은 없어지고
도전정신은 상승을 했다고???? 녀석 참내
물론 선생님께 칭찬의 소리를 들었지만 할머니도 칭찬을 해 주었지.
잘했다...이 채영~~~ 틀린채점은 바로 잡아야 하는겨...
그리고 성취감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다시 도전정신은 생기는거지....그치??
맞아요 할머니~~~~나는 녀석의 할머니다. ㅎ
다음주 13일 수요일은 욘석의 생일이다.
며칠전부터 할머니는 생일선물이 고민이였다.
이 채영~~~생일선물 뭐가 좋을까???
가장 가지고 싶은 것 말하라고 해도 갖고 싶은게 없다고 할머니를 고민 시키더니
드뎌 엊저녁에는 생각 났단다.
전화로 뭐라고 중얼 거리는데 당췌 알아 들을수가 없어 카톡에 문자좀 남겨줘 했더니만
베렝구어 랏츠투쿠틀 쌍동이 인형.....ㅠ 할머니가 어려워 알아 듣지도 못했지만
뭔 인형을 초등학교 5학년씩이나 되면서 ....하기는 했지만
녀석은 아직도 아기자기 인형 가지고 노는걸 좋아 한다.
할머니는 발음도 안되는 베렝구어랏츠투쿠틀 쌍동이 인형을...검색을 했더니
좌르륵 나오는데 이 인형의 특징은 한번 나오면 그 다음 똑같은 인형은 만들지 않고
인형 작가는 새로운 인형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ㅠㅠㅠ
아이들 대상으로 상술인가???? 작가의 창작정신인가????
할머니는 왔다리 갔다리 아리송 하기만 한데.....
베링구어 인형의 종류가 참 많기도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고, 대전집으로 주문을 하고
카톡으로 요거 쌍동이 베링구어 주문을 했노라고 했더니만,
으악~~~~그건 비싼 거이고, 반팔입은 베링구어는 싸다고 하면서....
욘석은 할머니 한테 비싼거 말고 싼거 사 달라고 했던건데....잘못 구입을 했다네...ㅠ
그래도 쌍동이 베링구어는 맞지???? 녀석이 말하는 작은 것보다 좀더 큰 것으로 주문...
녀석 생일선물은 일단락이 되어 할머니 마음은 홀가분 하다....ㅋ
또 그 담담주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는 남편생일......ㅋㅋ
우리가족 모두 모이는 날....
이날은 생일케익 제대로 촛불도 켜고 생일 축가도 부르고
남편의 생일날은 이벤트성 생일이다. ㅋㅋㅋㅋ
또 그 다음 달에는 내 생일, 딸래미 생일
주루룩 생일날이 겨울 고드름 추녀밑으로 걸리듯 그렇게 걸려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들녀석 생일은 생일선물????? 없다....ㅎㅎ
당연 즈네 네 식구들의 잔칫날이니 즈네들끼리 생일잔치 하라고
엊저녁 손녀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미역국 끓이고 맛있는 반찬 만들고 있다고 하니...
엄마는 뒤로 물러 서 있는게 당연 하지....ㅋㅋ
둘째 손녀딸래미 카톡문자가 대박......ㅎㅎㅎㅎ
하트+ 만+ 만+만~~~~~
순진한 할머니는 손녀딸래미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행복이였다. ㅋ
손녀딸래미의 카톡문자 사랑의 폭풍세레머니를 받고는
세상 살아가는게 뭐 고단함도 있겠지만
또 한편 이렇게 이런 좋은 날도 그 중에는 양념으로 한번씩 있기에
그래도 행복으로 살아갈 만 하다고
우리가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아이들이 이젠 즈그들이
또 우리네 울타리가 되어 주어 탄탄하게 지켜 주기에
우리는 가족이다.
행복한 가족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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