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00217/ 눈~~~그리움!!

아포리 2020. 2. 17. 21:45












겨울은 참 멋진 계절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계절중 어느 계절이 제일 좋은 계절인가를 물어 올때는


서슴없이 나는 겨울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라는 말을 내 놓는다.

그러면 모두들 의아한 눈으로????


한번 보아도 좋은걸 두번씩 나를 돌아보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 겨울은.......


사계절중 가장 솔직한 시각을 담아내어 놓는 것이

맘에 들어서.......ㅋ


포장하지 않고 치장하고 있지 않는 그대로 발가벗긴 모습 ......

황량한 나무숲속 사이를 휭휭 거리면서 돌아 다니는 바람의 소리


초록으로 잔뜩 치장 했던 이쁜모습의 몸을

그대로 나목이 되어 서 있는 의연한 나목의 모습....


그 속을 구태여 들여다 보려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의연한 모습이 좋아서.....


나는 겨울을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라고 서슴없이 내어 놓는다.

겨울이 추워서 싫은 것이 아니라 추워서 좋은 계절


조금 참자....내가 가지고 있는 인내심을 측정해 볼수 있는 계절...ㅋ

아무것도 볼품없는 황량함이 아니라


볼품없는 황량하게 넓직한것 같은 황량함이 좋아서....

무슨 궤변이람.......그래도 좋다.


겨울은 점점 살짝살짝 지나가고 있다.

지난 겨울 그것이 아쉬움인지 어제, 오늘 눈이 원없이 내리는것 같다.


칼바람과 함께 눈이 산발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사계절 사진소재를 제공해 주던 그곳 호숫가에도


칼바람이 휘이적 거림인지....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끝이 시립다 못해 아려온다.


오랜만에 아주 오래간만에 겨울 체면치례 하는 것처럼

눈발이 쌓이고....사정없이 흩어진다.


카메라의 셧터 소리가 오늘따라 경쾌하게 들려서 좋다.

그런데 손끝이 아려와서 셔터를 누를 손끝에 감각이 없다.


대충 둘러보고 지나가려는 겨울의 아쉬움으로 내려오는 눈발이

겨울의 체면치례를 하는것 같아서......ㅋ


차 안으로 후다닥 들어가 앉아 시동을 걸고

핸들에 열선 스위치를 올려 놓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20여분동안 얼어 있던 손이 녹지않고

그렇게 제대로된 호된 겨울맞이.....겨울환송 준비를 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