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꼭 이맘때가 되면~~~

아포리 2024. 9. 3. 05:25

 

댕댕이 두리 지지배랑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목에

까마중 열매가 조랑조랑이고 있네

까마중 이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단발머리 어릴적...아주 어릴적부터

우린 까마중이라고 불렸기에 지금도 나는 까마중 열매만 보면

어릴적 생각에 가슴안에 잔잔한 추억 하나 가지고 살고 있네

 

서울에서 살다가 군포에 둥지를 틀고 있는 햇수가 그새 22년 이라는 세월이....ㅋ

그 세월중에 까마중 인연을 잊을수 없는건..

아마도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일거야...

 

50중반일 무렵 복지관에서 컴퓨터 수업을 받고 있을때

한사람 건너에 있던 친구라기 보다는 형님 이였지..

서로의 마음이 참 잘 맞아 이야기 나눔도 많이 하곤 했지

 

이런저런 이야기중...한여름에 까마중 이야기가 나왔지

무덥던 어느 여름 한날...한손에 가득 까마중을 따서

우리집으로 나를 주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 왔었지

 

그니와 더 가까워 질수 있었던 계기가 그녀는 역사교사 였었지

바쁘게 돌아가던 시간속에 잠깐 소식이 끊겼었지

집안사정으로 서울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만 알뿐 

 

그렇게 잊혀진 인연으로 보내다가 어느날 어떻게 인연이 이어젔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암튼 밥도 먹고...옛날이야기도 나눔을 하고는

지금 또 다시 인연이 끊긴 상태이네.....왜 그렇게 되었을까??

 

까마중 철이 되면 꼭 그녀가 생각이 나는건

손안 가득 담아 가지고 왔던 그녀와의 추억 때문에....

아파트 담뒤로 돌아 올때면 아직도 까마중은 조랑조랑 달려 있는데

 

그녀의 소식은 ???? 전화번호라도 뒤저볼까???

달작지근한 까마중을 따 먹고 싶어도 요즘은 살충제를 워낙에

많이 뿌려 놓아서 따 먹을수가 없고

 

어릴적 엄마랑, 동네 아이들이랑 함께 따 먹던 그 순수했던

추억은 삭막함으로 묻어 버리고

마음도 삭막해저 많은 이야기 나눔을 하면서 지내오던

 

지인도 잊혀지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

어제도 두리랑 산책을 하고 돌아서 집으로 오는 길엔

까마중이 조랑조랑 달려 있네

 

나만이 혼자 가지고 있는 엄마와의 추억, 여동생들과 함께 했던 추억

잊혀지지 않고 꼭 요맘때 시절만 되면

그립기만 한 일거리중의 한꼭지가 되어

 

까마중이 다 떨어질때 쯤이면 내 설레임도 가라 앉히려나

까마중 한알 따서 입안에 넣어보고 싶은

충동은 아직 살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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