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답사기

철마는 달리고 싶다..임진각

아포리 2012. 8. 30. 07:29

 

 

 

 

 

 

 

 

 

 

북쪽으로..북쪽으로

판문점..임진각 쪽으로 달리다 보면

 

개성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친정 부모님의 고향

 

지금은 안계신 아버지가

그리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꼭 가 보시고 싶어 하시던

 

개성이라는 이정표는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임진각에 올라

 

이북 개성을 바로 이웃집 마을같은 곳에 두고

가보지 못한 한을 품고 가신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다

 

철마가 달리고 싶은 곳

마지막 철마가 녹슬어 역사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녹슨 철마 옆 한켠으로는

실향민들의 염원이 담긴 소원지가

 

바람에 날려 그 소원들이 북녘 땅으로 돌아 가려나?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 담아 놓은

 

애꿎은 소원지만 북녘을 향해 바람에 흔들거린다

한참을 그곳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자니

 

임진강 물이 흐르는 곳에

돌아올것 같지 않은 다리 위로

 

현대적인 전동차가 달려 들어가고 있다

마지막 역 도라산 역으로...ㅠ

 

언제쯤 자유롭게 임진강을 건너면

지척인 북한에 친정 엄마 모시고

 

개성을 한번 가 보려나

......

 

아버지가 늘 들려 주시던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젊어 친정 부모님의 꿈이 담겨 있던

그곳

 

개성

이정표만 무심하게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