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신앙생활

빈 가슴으로 시작하게 하소시.

아포리 2013. 1. 3. 19:05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먼저

조용히

마음을 비우는 기도를 하게 된다.

 

주님.

오늘 하루도 빈 가슴으로 시작하게 하소서.

가득찬 마음으로 작은 허물 밀어내지 않고 감싸도록

 

모두 비워진 ...

그래서 너무 꽉찬 삶의 흔적보다

 

조금씩 공간을 채워가는 빈 가슴으로

어느 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작은 갈등으로 괴로워 할지 모르니

모두 비워놓고 하얀백지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하소서.

 

천천히 순리대로 조금씩 채워 가도록

그리하여 오늘도 후회없이 살았노라.

 

조용히 미소 지을 수 있는 행복.

하루를 마친 시간에 맛보게 하소서

 

다음날도 다음날도 천천히 소박한 사랑으로 채워 가도록

 

날마다 빈 가슴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