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봄볕 따라 해바라기.....ㅋ

아포리 2015. 3. 7. 05:56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엿 보았는지

전화가 울린다.

 

"모하시는가??"

"그냥 뒹굴거리고 있네요. ㅎ"

 

바로 앞동네 에서 소식을 보낸다. ㅋ

공원에 나와 있는데......로 우리는 통한다.

 

막 청소기를 돌리려던 참이라

청소기 그대로 거실에 팽개처 놓고는

 

뛰처 나간다.

바로 집앞에 있는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공원이

 

우리들이

웃고 싶을때나, 가슴이 답답할때면

 

서로 만나 허심을 내려 놓는 아지트 이다.

높이 밀집해 있는 아파트는 오후 2시쯤

 

햇살을 잡아 놓고 반만 내어 주고 있다.

공원에 산책나온 사람들 공원을 몇바퀴 돌고는

 

공원 옆 아파트에서 인심 좋게 반만 내어준

봄 햇살 쪽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ㅎ

 

그러다 햇살이 조금씩 달아나 버리면

또 햇살 따라 해바라기 하는 모습들이 재미있다.

 

봄 햇살은 며느리 내어 보내고

가을 햇살은 딸래미 내어 보낸다고 하더니

 

어??? 맞나??

봄 햇살 많이 받으면 예전 같으면 얼굴에 기미 낀다고

 

싫어 하더니

이젠 그것두 나이 탓이련가

 

우린 비타민 D를 위해 햇살 따라 다녀야 혀...ㅠ

얼굴에 잡티 쯤이야 이 나이에....ㅎ

 

그러면서 우리도 예외 없이 햇살 따라

이 벤취, 저 벤취를 따라 옮겨 다닌다.

 

등허리로 내려 앉는 봄 볕에

세상 시름도 잊고, 별것 아닌 일에 에민하지 말고

 

그랬구나....ㅎㅎㅎㅎㅎㅎ

발끈하지 말고, 봄 볕처럼 보드랍고 여유롭게

 

봄 햇살 잔뜩 담아 집으로 돌아와

요란한 청소기만 돌려 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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