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호숫가에 둘이서~~~

아포리 2018. 5. 9. 18:56

 

 

 

 

 

 

 

 

만남이란.....

동서남북에 갈려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밥 한번 먹자고 해도, 차 한잔 마시자 해도

여간해서 시간,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다.

 

며칠전부터 날짜, 시간을 조율하기 시작을 하는데

모두 시간, 날짜 맞추기가 ㅠㅠ 하늘에 별 보기가 더 쉬운것 같다. ㅋ

 

나머지 둘은 냅두고, 안되면 우리 끼리라도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수다 늘어 놓고....하면 안될까나?????

 

했더니만 쉬이....그렇게 하자네.......흠...그럽시당

식탁위에 탁상달력 메모지는 늘 빈틈이 없이 여유롭지 않네....

 

잊어 버릴라 까맣게 메모를 해 놓고는

일주일전에 해 놓은 약속이기에.....다시한번 환기를 시켜 줄까 하는 찰라에

 

카톡이 울려 온다.....ㅋㅋㅋㅋ 성미가 급하기는...ㅎ

내일 7번출구 거기에서 만나는것 ????? 그치....그치 만나야지...ㅋ

 

대답을 해 놓고는 하루전날 부터 부산스럽다.

괜히......ㅋㅋ

 

수수하고, 편한 사람.....지난해에는 눈물을 보이더니

그동안 마음을 많이 삭이고 있었는지

 

한결 밝은 모습인걸???.....

그동안에 있었던 삶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안그래도 궁금했는걸..

 

살던 곳이 재개발로 모두 그곳을 떠나야 하는데

아직 보상해결이 되지 않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니만

 

그디어 마무리 하고 둥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 이야기....

그곳에서 20여년 넘게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다가..

 

남편 먼저 보내 놓고, 그곳을 떠나려 했을때의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마음이 얼마나 아렸을까....그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을거야..

 

이런저런 우리들의 수다는 이어지고....

오늘 밥은 내가 사기로 약속을 했는데

 

얼마나 순간 빠르게 계산을 하는지.....ㅠㅠ 또 빚을 얹어 놓아 버리고 말았네

허긴.....나보다 훨씬 날씬해서 그렇게 날렵 했을거야....ㅎ

 

애써 나는 내가 몸이 둔함을 멋적어 해야 했다.

맛있는 점심에, 그녀와 이쁜 찻집에 들고 싶어 호숫가로 향했더니

 

오늘 영업 쉽니다.....달랑달랑 바람에 나부끼면서, 들어오지 말란다.

내가 평소에 좋은 사람과 함께 그 "별" 이라는 찻집에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ㅠ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하루 쉴게 뭐람.

잘 되었다 햇살도 포동 거리면서, 하늘엔 뭉게구름이 뭉실 거린다.

 

우리 호숫가를 걷자.....타박타박

그러다 물가 벤치에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게

 

우리들 앞으로의 살아 갈 이야기, 살아 온 이야기, 끝이 없다.

이달 23일 미국에 있는 딸래미 한테 다니러 간다고, 3개월후에나 또 보자고.....ㅋ

 

웬지 괜히 쓸쓸해 보이는게 왜이지????

지난번 보았던 눈물 때문인가???? 가신 님 때문에?????

 

활달하게, 성격이 좋은 그녀가 좋다.

우리 살아 가는 날.....좋은 친구로 남아 있자고.......ㅋㅋ

 

다음엔 내가 더 맛있는 밥집 알아 놓고 자네를 위한 오찬으로 준비를 하지....ㅋ

외로워 하지 말고, 늘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다음엔 다시 또 고운 모습으로 보자고

 

마음자락 안에 박혀 있는 응어리 되어 있는 아픔은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 떠나 보내고

 

외로워 하지 말고, 쓸쓸해 하지 말고, 눈물 보이지 말고,

함께 토닥여 주면서.....

 

잘 다녀오시게나

 

아참참....미국에서 수제로 만들었다는

커피콩초코렛 나는 쌉싸름 하고 향긋하고

 

아주 좋던데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