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밤새도록 봄비 소리가~~

아포리 2018. 4. 23. 06:32

 

 

 

 

유난히 밤새 내리는 봄비 소리가 좋아

일어나지도 않고 뜸을 들이면서

 

시멘 바닥으로 떨어지는 봄비 소리 감상을 한다.

겨우내 겹겹 창문을 꼭꼭 닫아 걸고 웅크리고 있다가

 

봄이 오면서 한겹 창문을 열어 놓고 봄의 그 서늘함이 좋아서

작은 봄 바람도 들여 놓고, 오늘 같은 날 밤새 빗 소리가 들여 놓아 본다.

 

삶이?????

뭐 별거 있겠는가....순간순간의 행복감으로 채워 가는 걸

 

욕심????

그거 욕심껏 욕심을 들여 놓을 거 뭐 있겠나...

 

내 분수에.... 분수에 맞게 살아 가면 되는 거지

내 좋아 하는 일에 만족하면서, 만족해 가면서,

 

그리 살아가면 되는 거지

차르락~~차르락 봄비 소리가 좋다. 작은 행복감이다.

 

늘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지만

오늘은 차르락 봄비소리가 마음을 꾸욱꾹 눌러 놓는다.

 

흠......

창문을 화들짝 열어 놓고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봄비 한 두줄기 손바닥에 받아 내면서...

얼굴에 살짝이는 봄비가 몰아다 준 바람이 좋다, 그저 좋네 ㅋ

 

쪼르르 내려가 트렁크에 있는 삼각대를 낑낑 거리면서....ㅋ

ㅠㅠ 수리산 꼭대기에 걸려 있는 비 구름 잡아 볼까 했더니

 

삼각대 놓기가 옹색하네....

이리저리 놓아 두었던 허접한 짐을 치워 내면서, ㅋㅋㅋ

 

삼각대 세워 놓고 오늘 새벽 기분좋은 봄비 .....

시멘트 바닥이 찻잔인양 봄 빗물을 받아내는 소리가 정겹다.

 

빗소리가 그치면 아파트 1층 화단에 가꾸어 가던 꽃밭에

잡풀을 뽑아 주어야 겠다.

 

기분 좋음으로 하루 시작~~~~

 

빗물Am.C-연실1.mp3

 

2년전쯤 어느 비 오는 날 녹음해 두었던

오래된 빗물 소리가 언제 들어도 좋다.

푼수...약간은 허접한 구석이 보이는 빗물 하모니카 소리

오늘따라 하모니카랑 빗물이랑 썩 어울리는 찰떡 궁합인것 같네

푼수

ㅎㅎㅎㅎ

빗물Am.C-연실1.mp3
2.8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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