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시작 한 것이 어언 35년
네비게이션을 쓰기 시작한게 그리 오래된 기간은 아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네비게이션이 없을때는
어떻게 운전을 하면서 다녔는지 끔찍스럽기 까지 한 일이다.
지난해 초 새로 구입한 차에 네비 조작이 익숙지 않아
뭔가를 잘못해서 길을 나서기는 했는데 네비가 말을 듣지 않아 낭패를 보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참 바보같은 짓이였지 싶다.
네비가 없을적에도 길을 잘도 찾아 다니고 했건만
이젠 네비에 노예가 되어서 그가 시키는 짓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거리의 미아 신세가 되고 말아 버린다.
어제 지인과 약속을 했기에 길을 나섰다가 이런 낭패를.......ㅠㅠ
집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카메라 싣고 출발을 하기는 했는데
도착시간을 보니 9분정도 남았다고 네비의 정보가 알려준다.
흠......거의 다 왔군
요즘은 네비가 쫑알 대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되니깐 별 걱정 없이 출발을 했는데
아뿔사 도착시간 9분정도 남은 지점에서 부터 네비가 이상타....ㅠ
알려주는 대로 가다가 돌아와 보니 다시 제자리에 와 있다.
어??? 뭐야 다시 또 한번 쫑알 대는 대로 다시 또 한번을 돌았더니
다시 또 그 자리에....이게 뭐야??? 왜 그러는겨????
한번, 두번, 세번을 그렇게 돌았다
세번째는 머리 위로 김이 모락모락 거리면서 열이 오르기 시작을 한다.
어떻게 해서 그 자리로 세번씩 돌아 올수 있느냐구요.....참내
기다리고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나는 뺑뺑이를 하고 있는 중....
네비게이션에 어떻게 장소를 입력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입력한 내용하고 똑 같은디
나는 뺑뺑이 질을 세번씩이나 하고 있다.
네비를 업데이트 한것도 얼마 되지 않음인데..이거 뭐야....
내가 세번씩 이나 뺑뺑이질을 하고 있는 그곳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도로가 파헤처지고 흙이 산더미 도로를 막아 놓고
그래도 그렇지 네비는 그런것 조차도 파악을 해서 길 안내를 해 줘야 하는거 아녀???
갸도 별수 있간디.....
세번을 뺑뺑이 질을 하다 계속 제자리로 돌아오기에
이번에는 네비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돌아와서 직진을 해 버리자 싶었다.
가다가 약속했던 장소에 못가면 말지 하는 식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되지 뭐, 하는 심산이였다.
배짱 좋게 직진을 하다 보니 네비가 꿈쩍을 안하고 잠잠 하더니
직진을 하는 길도 마찬가지로 군데군데 바리게이트로 둘러 처 있고
그래노니 네비조차 땜질한 길을 잘 못 알아 먹은 것 같다.
진즉에 직진을 했으면 세번씩 뺑뺑이 질을 안해도 좋았으련만
네비게이션이 말썽이 아니라 도로 자체가 말썽 이였네 그려
여기저기 연결 도로는 공사로 인해 땜질을 해 놓았기에
네비녀석이 알아먹을 리가 없었지 싶다.
직진을 해서 좀더 가다 보니 그제서야 네비는 가고자 했던
길 안내를 착하게 하고 있데......ㅠㅠ
그리고 이젠 것두 나이타령을 또 해야 한다.
나이 한살 더 얹어 놓았다고 운전도 매사에 조심스럽다.
노인이 되면 면허증 반납을 해야 한다고???? ....그게 의무적으로 되면
우짤까나 싶다...
거의 내 평생 반은 애마에 의존해서 살아온 평생을
ㅠㅠㅠㅠ
아이들도 더 잔소리가 늘었다.
엄마가 외출 할라치면 단단히 이르는 말....말
엄마 운전 조심하셔요
이젠 잔소리 들어야 하는 나이에 꼴깍 거리고 있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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