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박광수 저

아포리 2020. 5. 12. 22:31













코로나 덕분에 .....그 덕분에 하모니카 연습은 뒤로 하고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서 읽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예스24에서 구입한 그중의 한권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마음자락 안으로 책 제목이 살포시 들어와 안긴다.

그렇지....맞지...


굽이굽이 살아온 세월 굽이굽이에서 한줄기 꺼내 되돌아 보면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던것 같다.


좋았던 날에도, 슬펏던 날에도

좋으면 좋은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쉬웠던 날은 하루도 없었지.


그치....아무것도 모르던 어린날이 좋았지...

그랬을까???? 아무것도 모르던 어릴적엔 ..왜 그땐


어서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언제????


엄마한테 혼날때, 학교 시험에 주눅이 들어 있을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픈적 많았지...


어릴적의 어려움은 투정하기에 바쁘기만 했지.

어릴적을 지내놓고 보니..또 사무치게 어릴적이 그립기만 하지


우리집 울타리 안에서 엄마, 아버지, 할아버지...

그때가 행복이였던 건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지.


어른이 되어보니 모든 어려움들을 혼자의 힘으로 넘어야 했지..

혼자의 힘으로 버텨 가면서, 인내해 가면서, 살아내 가면서 걷다보니


어릴적 잔투정 부릴때의 내 모습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게

산넘고, 산넘고, 또 산 넘고.....책임 이라는...인내라는


글자락만 가슴팍을 두드리며 정신 없었지

넘고 넘고 또 넘어도 쓰나미 처럼 밀려 오는 인생의 장애물??


살면서 단 하루도 쉬웠던 날은 없었다.

그랬다...재미 있으면 있는대로, 재미 없으면 없는대로


내 삶의 주체는 용기있게 나 자신 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견디어 내면서 여기에 오똑하니 서 있네....


너네 집이나 우리 집이나 걱정거리는 매양 똑 같은 것.

며칠전 아들녀석이 출근길에 전화를 했다.


목소리가 시무룩 하네...왜???? 무슨일 있니?

아들녀석은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속사포 처럼 거느리고 있는 둘째랑 신경전인가 보다.

아이들 키우는게 그리 쉬운줄 알고.....ㅋ


느그들 키울때도 에미 속앓이 무지 했거든?

즈그들은 다 저절로, 말 잘 듣고 큰것 마냥 어릴적 생각은 모른다.


그러면서 즈그 딸래미는 마음에 안 든다고 씩씩 거리면서 ...ㅎ

들어보니 별것두 아닌 것을 잔뜩 핏대가 올라간 모양새다.


그렇지 지금 한창 무서운 중학생 사춘기가 그런거란다.

사추기에 접어든 아들 녀석이 사춘기에 접어든 딸래미 때문에.....ㅋㅋ


저도 어릴적에 그랬으면서....엄마 속 애 간장 많이 태웠으면서

그래두 에미라고 아들녀석을 다독여 주면서 하는 말.....말....말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단다

맞지???? 맞나????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