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오래전 부터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
누구나 똑같이 쓰는 24시간 이라는 시간을
웬지 일찍부터 쓰기 시작을 하면 하루 24시간을
꽤나 알차게 오래 쓰게 되는 것 같은 착각????
뭐...그러거나 말거나...ㅋ
워낙에 아침잠이 없는건 친정 아버지를 닮은 듯
평생을 아버지의 아침 시작시간은 새벽 4시부터 였다.
작으마한 냥반이 바지런 하셨던 기억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하는일은 찬물이 좋다고는 하는데
우선 포트에 물을 올리고 일년 내내 따끈한 녹차를 한잔 준비한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따끈한 녹차가 목으로 넘어갈때의 순함.....을 즐긴다.
그리곤 늘 습관대로 일상 그대로 있는 창밖풍경을 내다본다.
올해째 꼭 이십년을 살고 있는 창밖풍경 그림은 그대로 있는것 같지만
내 기억으로는 수리산 태을봉 정상 465 ????
아담한 수리산 태을봉 정상이 처음에 보였던 것이
지금은 집앞 공원 밤나무, 도토리 나무들의 키가 조금씩 조금씩 자라서
어느새 내 시야에 들어오던 수리산 정상 태을봉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 옆으로 조금 작게 있는 산봉우리만 내게 유일한 아침인사의
이야기 꾼이 되어 버렸다.
우리집을 기준으로 수리산을 기준으로 아침 동이 터 오르기 시작하면
수리산 작은 능선들의 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 청량한것 같은 햇살의 그림자가 이십년 지기가 되어 버렸다.
요즘들어 더더 햇살의 능선 그림자 모습이 얼마나 말갛고 깨끗하고, 상큼한지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녹차를 마시면서의 아침풍경이 행복이다.
지난 이른봄 시작할때 쯤 백내장 수술을 해서 사물의 물체들이
더 깨끗하게 맑게 보이는 것일까??
그런 아닌것 같고 올해는 아주 오랜만에 산뜻한 아침햇살의 모습이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서도 공장을 돌리지 않아 그런지
황사소식도 별반 없이 줄어든것은 아닌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마음은 모두 황폐해 있었지만
맑디 맑은 아침풍경의 모습은 제대로 돌아온것 같은 느낌이라
목으로 넘기는 따뜻한 녹차 한모금과 이른시간 햇살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또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아침 햇살이 후딱 지나가는 동안만의 짧은 시간의 행복감이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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