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기적거리며 갈것 같지 않은 겨울을 슬며시 손 놓아 주고 등으로 내려오는 따스한 봄볕을 손 끝으로 맞이 합니다.
아낙들의 성급한 마음은 벌써 들로 향하네요. 동네어귀 양지바른 밭에 수줍게 얼굴 내민 냉이가 성급한 여인들을 향해 손짓합니다.
저녁 상차림에는 그간 겨울에 있었던 이야기를 서로 하며 봄을 맞는 가족들에게 구수한 된장을 픈 향긋한 냉이국 끓여 줍니다.
모두 바닥에 털퍼덕 주저않아 냉이국 한그릇 먹으며 온 가족들이 봄맞이를 시작합니다.
<군포신문 제605호 2012년 3월 8일(발행)~2012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