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맘때가 되면
충남 장고항에서는 실치회 축제가 열린다
어머님 기일이 5월달에 있기에
어머님 기일에 큰댁에 가는 도중에
꼭 시누이들과 함께 가면서 들리는 곳인데
올해는 윤달이 들어 있어
어머님 기일에 가면 늦을것 같기에
모처럼 하루 일도 없고 해서
남편 좋아하는 실치회를 찾아 나섰다
어쩜 시댁 식구들은 모두 실치회를 좋아 하는지
회를 즐기지 않는 나는 도무지 이해를 할수 없다
시댁식구들 모두 둘러 앉아 실치회 먹는거 보면
나는 그냥 젓가락질만 대롱대롱 하고 앉아 있다
장고항에서는 실치회 축제가 한창인데
실치는 성질이 급한놈이라 배에서 내린후
조금있으면 죽는다
실치에 미나리 상추 고추 각종 채소들을
버무려 초장에 비벼 먹으면
그게 그렇게 맛있는가 본데
나는 영 싫다
장고항도 가보니 현대식으로 수산물센터를 만들어
이제는 그 센터에서 편하게 생선들을 볼수있어 좋았다
실치회는 다른곳에서는 거의 먹어볼수 없는것이라
일년에 두어번 실치회를 먹기위해 장고항을 간다
장고항에 가면 다른곳에서는 보기드문 광경도 볼수 있다
실치를 종이컵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먹고 있는 진풍경이다
날씨도 좋았고 실치도 풍성했고 바닷가 해풍에 밀려오는
비릿한 비닷 냄새가 코끝에 앉아
보드라운 봄볕과 잘 어울리는 하루였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인데
주중이라 그런지 날씨가 오전에 갑자기 추워서 그런지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다
실치철에 실치를 넉넉하게 준비해서
한번 먹을거리를 냉동고에 넣었다가
여름내내 시금치 넣고 국을 끓이면 시원하다
실치국에 식초 몇방울 떨어뜨려 실치국을 만들어 먹는다
저녁밥상을 실치시금치국을 끓이고 실치회를 먹고
옆에서 침을 꼴깍이는 사람 있어 ㅎㅎㅎ
참
1000원짜리 모델을 만나 렌즈에 담았는데
ㅎㅎㅎㅎ
몸에는 예쁜 꽃 치장을 하고 머리에는 모델료
1000원짜리 몇장을 꽂고 있는 모델을 만나기도 했다
그런데 웃읍기도 했지만
참 보기가 측은하기도 했다
인간이란 뭐 하는 것인지
동물에게 그건 어쩌면 학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
말도 잘 들어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쥔장이 내 옆에다 끌어다 주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는데
어찌나 모델 쥔장이 하는 말을 잘 듣는지
측은....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