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속으로 바람이 스며드는
추운 겨울 어느날
그 숲속을 걸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인가
나목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이 맞잡고 손가락을 걸고 우리 사랑하는 날..
언약을 하고 싶었던 날
마음 안에 사랑 한자락 들여 놓고는
가슴 설레어 꼭꼭 눌러 담아
종종 거리며 돌아다니는 새에게 들켜 버릴까
이 나이에도 마음이 수줍던 날 있었다.
달콤한 사랑의 마음
매콤한 사랑의 마음이 범벅이 되어
가슴앓이를 한 날도 몇날 인가 손가락 안에 넣어 본다
그동안도 시간은 많이 흘러가
감추어진 손가락 사이로 사랑이 빠저 달아날까
마음 조리며
다시
그 숲길을 들여다 본다
나목이었던 나뭇자락에도 무수히 잎들이 엉겨
그네들도 사랑을 하는가 보네 ㅎㅎ
매콤한 낙지 덧밥을 점심으로 한후
아린 속을 끌고
숲속으로 들어가며 이름모를 새도 반기고
나목으로 만났던 그 숲길이
푸르름으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감싸 안아주고 있다
마음이 사랑으로 평화롭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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