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곰소 가는 길..

아포리 2012. 7. 25. 22:12

 

 

 

 

 

 

 

 

 

곰소를 한번 다녀오자는 남편의 말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곰소는 하루에 다녀오기는 버거운 거리인데

 

그쪽에 가면

새만금방조제를 건너서

 

아름다운 변산해안길 드라이브..채석강..격포..내소사

들려볼 곳이 한두곳이 아니어서

 

하루 묵고 오고 싶어 기회만 보고 있었다

남편의 일보다는 내 일이 더 바뻐

 

날을 잡지 못하고 하루걸이 날을 잡았다

대신 일찍 출발하자 했던 것이

 

조금 늦은9시에 출발을 했다

요즘은 장거리 운전을 하면 왜 그리 졸음이 오는지

 

그것두 문제라 이제는 장거리 운전은 좀 자제해야지 싶다

곰소까지 시간이 대략 3시간 반정도

 

멀다 진짜 멀다

곰소를 가기 위함은 남편이 좋아하는 젓갈 종류를 사기 위함이었다

 

뭔 그리 젓갈을 좋아 하는지

그 속을 알수가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들어서는데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더니 참 잘해 놓았다는

 

감사의 마음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이

이제는 수출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공사가 10년 넘게 오랜기간 공사를 하면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었겠나 싶다

 

새만금방조제 건너가려면 30분 이상은 족히 걸리지 않아 싶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차에서 내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

 

군산에서 시작하여 부안으로 연결되어

경제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있을텐데 환경 파괴라는 것은???

 

곰소에서 황석어젓..명란젓..밴댕이젓 까나리젓을 구입해

다시 돌아오면서

 

고속도로를 피하고 국도로 올라 오는데

주변 환경도 아름답고 먼길은 국도가 느끼고 볼거리가 있어

 

훨씬 좋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차에서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아

 

사진은 별로 없네..

곰소 가는쪽 오늘은

 

하늘길...땅길이 너무 아름답다

하늘 뭉게구름이 아름답고

 

땅길 논,밭들이 녹색 비단길을 놓아 주듯

하늘거림이 아름답고

 

바닷물빛이 하늘 빛을 닮아 어찌나 곱던지

...

 

고운마음 그대로 마음에 담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남편이 한마디 던지는 말..말..말

오늘 우리 한번도 다투지 않았네???

 

하루종일 함께 다니면서 마무리 하는 시간에 내어 놓은

남편의 하루 단상인가 보다

 

다른때 같으면  오랜시간 하루종일 붙어 다니면서

옛날일 끄집어 내어 한번쯤은 티격 했을텐데

 

그랬네...ㅎㅎ

다툼도 한가해야 하는가 보다

 

먼 장거리 다녀 오느라 마음이 바뻐서 다툼이 없었나??

완전 곰삭은 사람들이라 ㅋㅋㅋ

 

식성도 참으로 가지가지

우리집 젓갈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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