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늦 겨울에 굴 축제,석화 부르기 축제를 하는 곳.... 여인들의 굴 따내는 솜씨가
예술이었다>
<썰물때는 걸어서 들어가는 작고 아름다운 암자 간월암이다
밀물때면 나룻배를 혼자서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거센 바람 때문에 묶어 놓은 고깃배들이 끈을 풀어 달아날 것만 같은 노파심......ㅠ>
<바람이 거세게 불어 파도는 일고 바다는 작은 나를 삼켜 버릴 것 같은 느낌 바닷물이 튀어서 옷을 적셨다>
<햇살은 구름하고 숨박꼭질 하는데 사람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다>
요즘 부쩍
누가 보면 나이 들어 감을 엿보는 것 같아
흰 머리 조차 숨기고 싶을때 있다
옛것이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해 본다
몇해전만 해도
간월도 포구에는
여인들이 줄을 지어
각종 조개류, 굴, 갓 잡아올린 고기들을 풍성하게 담아 놓고
지나가는 길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가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사람 지나기도 비좁던 그 곳이
사람들의 인정이 있었던 것 같아 그립다
지금 그곳은 현대식으로 포구도
새로이 만들어 졌고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길도 넓혀 놓았고
음식점도 크게크게 만들어 놓았고
주차장도 꽤나 쓸만하게 넓었다
그런데 웬지 사람의 그리움은 없어진 듯...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바닷물은 만조때가 그래서인지 한가득 넘실 거리고 있고
몹시 부는 바람에 바닷물이 용트림을 하는것 같다
만조가 되다보니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이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거세게 부는 바닷바람 때문에 그 마저도
뒤뚱거려 탈 수가 없었다
그저 밖에서 예쁜 암자 바닷물 위에 동동 떠 있는
간월암만 그리다 돌아섰다
바람 부는 날 밖에 나와 돌아 다닌다고
하늘도 구름이 혼을 내는 것만 같고
바닷물도 넘실거림이 추운데 어여 돌아 가라고
밀처 내는 것 같아
기분좋은 운치라는 건 찾아 보지도 못하고
차 한잔도 못하고 돌아섰다
간월도는 옛날 조선시대에 어리굴젓을
임금님께 진상 할 정도로 유명했던 곳이다
그만큼 간월도 굴은 향긋하고 맛도 좋고
알도 적당하니 좋은 곳이다
작년 문화원 지인들 워크샵 가면서
우연찮게 들려
굴부르기 석화 부르기 축제를 하며
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았던 적이 있다
그만큼 간월도 굴은 유명하다
어리굴젓 몇통 사와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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