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만나야 할 사람들...

아포리 2012. 12. 1. 05:58

 

 

 

이른 저녁 약속을 한차례 끝내고

그 동네에서

 

다른 만남을 해야 한다

낯선 만남은 이제는 가급적 안하는 편인데

 

왜??

사람에 대한 신뢰나 믿음을

 

한참 기억해야 하고 생각 해야 하니깐

일련의 그런 것들의 생각을 하기 싫어서...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나이들어가는 모양새 인가 보다

넷이서 만나

 

어디로 가야 하나

이곳에 10년 둥지틀고 살아 왔어도

 

다람쥐가 체바퀴 돌듯 하고 살고 있으니

더더구나

 

저녁모임은 전혀 낯설어 사양하는 편이고

해가 떨어지면 무조건 집으로 향해야

 

마음이 편한 성격 탓이기도 하다

술???...차 한잔???...밥???

 

이런것에 많이 멀어저 있는 생활 인지라

조금은 망설인 만남 이었다

 

사람은....

얼굴보고 살아가는 이야기 풀어 놓고

 

곡주 한잔 들어가면

술술 술인가 보다

 

더구나 글쟁이들 하고는

웬 남남이를 하고 싶은 것인지..ㅠ

 

평이한 마음으로 글쟁이들 앞에 놓고

이런저런 잡다한 글에 대한 이야기 나눔 하고

 

함께한 국장님..

워낙 나라는 사람이 가리는 것이 많아서

 

사실 고심할 필요는 없는데

그저 그 분위기에 그냥 아무 말 없이 따라 가 주는 편인데

 

배려를 하는 것이 더욱 쑥스러움이다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들 편에서 보면

 

여간 까탈스러운 것이 아니련만

내가 그 모양이다

 

누룽지탕..벤또..ㅎㅎ 옛날식 도식락을

우리는 어려서 그것이 도시락이기 보다는

 

일본말 벤또였다

벤또 하나를 흔들어 어릴적 옛일도 잠깐 생각하고

 

남이섬에서의 벤또 나눔도 생각이 떠 오른다

그럭저럭 곡주 한잔씩 돌아가고

 

나는 반에 반잔도 못 마신 주제에

그 탓으로 아침에 속이 쓰린다

 

글쟁이들 앞에 놓고

주절 주절이 늘어 놓고

 

그건 내가 글쟁이가 아닌 탓에 더 많은 말을 할수 있는건지..

ㅎㅎ 무식하면 용감하니깐..ㅎㅎ

 

조리있는 문학의 봄 회장님

술 잘 드시는 모습만 오래 남을것 같은 시인 님

 

올 한해 낯선 마무리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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