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사는게 도통 정신이 없다....

아포리 2014. 2. 8. 07:02

 

 

 

가방엔 늘 무거운 카메라가 담겨 있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가방이 홀쭉해 지더니 가볍기 시작을 했다.

 

책상위 한켠으로 먼지 쓰고 있는

카메라가 유독 그리워 지는 날.

 

왜케 욕심은 많아 가지고

한가지나 제대로 하지.....

 

카메라에 대한 그리움이

물밀듯 밀려 온다.

 

이제 겨울도 어느샌가 물러갈 것 같은데

겨울이 오기전 생각을 다시 돌이켜 본다.

 

호숫가로 물새 한마리 올 겨울에는 잡으러 가야지??

했던 것이

 

거실로 들어오는 따시한 봄 햇살에

내 생각이 화들짝 놀래 버린다.

 

겨우내 뭐 했노??

하모니카만 가지고 줄창 앉아 있다보니

 

체중은 많이 불어나 있고

정신 스트레스는 많이 늘어나 있고

 

이것두 집어 치울수가 없고

저것두 집어 치울수가 없고

 

사람이 원래 두가지 일은 못하는 법인데

어떻게 할까????

 

시화호 라도 나가 볼까??

안양천이라도 나가 물 오리라도 잡아 와 볼까??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지난해에는 카메라를 놀리는 바람에

 

블로그에 올려 놓을 사진도 궁색하다.

ㅎㅎㅎㅎㅎㅎㅎ

 

한때 마음으로 미처 버렸던

카메라...

 

내 딴에는 거금을 주고 장만 한 것인데

저렇게 방치를 해 놓고 있다니.

 

조만간 아지랭이나 잡으러 가 볼까나

카메라와 새끼 손가락 걸어나 볼까나

ㅎㅎㅎㅎ

<새끼손가락/A# 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