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도
여자는 여자 인기라....
육십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아직 수줍을때도 있고
얼굴이 홍당이 될때도 있는 걸 보면
분명 할마이도 여자는 여자 인기라.....ㅎ
해마다 새해 달력을 들여다 보면서
숫자에 동글뱅이를 그려 넣고
지켜 가면서 사는 재미로움도 있고
맨 뒷장에 달려 있는 12월 달력을 들여다 보면서
늘 버릇 처럼 하는 생각!!!
첫눈이 언제 쯤 올지...
아직도 나는 여자 인기라. ㅎㅎ
올 12월 첫날 첫눈이 펑펑 내렸다
첫눈은 마음 그대로
살포시 소복소복 거려야 제맛 인 것을
우쩌자고 그것도 세월을 따라 가려는지
고약스럽게 퍼붓기 시작을 했다.
첫눈을 창 밖으로 내다 보면서
첫눈의 감성을 느끼기도 전에
첫눈의 오롯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투정부터 챙긴다.
뭔 첫눈이 저리도 고약하담..
지난 늦여름에 내 손톱에 물들여 놓았던
봉숭아 꽃물도 이제는 반달도 채 안되게
남아 있거늘....
덕수궁 돌담길에서
첫눈이 오면 만나자던.....그님은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거든
첫사랑의 연인을 만나게 된다는
이쁜 추억속에 생각을
올 첫눈은 그렇게 고약스럽게
마음안에 아직도 곱게 간직하고 있던
내 이쁜 생각들을
올해 첫눈은 그렇게 흉물을 떨고 훓어가 버렸다.
<황성옛터/하모니카 Gm key>
'뽀리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0) | 2014.12.17 |
---|---|
춥다.... (0) | 2014.12.16 |
[스크랩] 김장하고 배추가 남으셨다구요? 그럼 배추 매력에 한번 빠져보실래요?? (0) | 2014.12.04 |
시 낭송(별 헤는 밤/윤동주) (0) | 2014.11.07 |
소년병가....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