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그런지.....
너무 더워 그런지....
여름은 나 혼자 여름은 아닐 터이고
너무 더운 것도 나 혼자 더운 건 아닐 터이고
아마도
그건 마음 앓이 하고 있는 중이라 그럴 겨. ㅠ
밥 맛도 없고, 입 맛도 없고......ㅠ
옛날 어릴적에 엄마한테 했던 말.....
"엄마" 밥 먹기 싫어~~~"
"밥 맛이 없어~~~"
하면 꼭 엄마의 하시는 말씀은 한 가지....
입 맛이 없으면, 밥 맛으로 먹고
밥 맛이 없으면, 입 맛으로 먹으면 되지....
건 뭔 소린데??? ...엄마의 잔소리를 그때 나는 몰랐다.
그런데 나는 똑 같이 엄마의 전철을 밟아 가고 있는 중...
입 맛이 없으면, 밥 맛으로 먹으면 되고....
밥 맛이 없으면 입 맛으로 먹으면 되고
엄마 생각이 자꾸만 떠 오른다..
오늘도 혼자서 식탁에 앉아 구부러진 몸으로
혼자서 식사를 해결 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도 찔끔 거리게 되고
나는 복에 겨운 투정을 하면 안된다.
나도 똑 같이 엄마처럼 앞으로는 그런 엄마의 뒤를 따라 가겠지.....
한동안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그 바람에
체중은 자연 감량이 되고.......ㅋㅋ 신난다.
애써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요즘 같아서는 자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매일 몇 그람씩 빠저 나가는 걸 보면. ㅠㅠㅠ
언제 까지 그렇게 체중이 빠저 나갈 것인가는
아직 자신하고 타협을 하지 못해서 모르겠다.
조만간 내 자신하고 타협을 해서
조금만 더 있다 타협을 해 보고
다이어트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ㅋ....결정을 할 일이다.
암튼 여름 날...
입 맛 없는 날.
밤 호박 한 박스를 주문 했다.
이맘때 쯤 7월 달 안으로 밤 호박을 구입을 해야
질겅 거리지 않고 파근파근한 밤호박을 먹을수 있기에....ㅋ
8월달로 넘어 가게 되면
밤 호막도, 단호박도 수분이 많아서 별 맛이 없다.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친다.
점심엔 밤 호박 하고 검은콩 5곡을 넣어 만든 미숫가루 하고 해결 할까???
하고는 밤 호박을 씻어 찜을 했다.
음.....흠.....ㅋ
얼마나 포근포근 하고 맛 있는지
정말 맛있다.
진짜 맛있다.
아주 맛있다.
입맛이 살아 돌아 온것 처럼 음...흠...진짜 맛있다. ㅋ
장마가 오기전에 담가 두었던 오이지 한개 꺼내
차디찬 생수에 담가 청량고추 송송 썰어 넣고
파근파근한 밤 호박 한 접시에 냉 오이지 한 보시기....
나는 이래서 가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여늬 아낙이 되었다가, 지체 높은 여왕이 되었다가..
별것두 아닌 밤호박 한개 찜을 해 놓고
요렇게 행복타령을 할수 있음도 내 감성에 충실할수 있어 좋다.
나는 나대로 곱디 고운 모습으로, 마음으로
그렇게 삶을 살아 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세월의 나이는 방에 꼭꼭 ....나오지 못하게 숨겨 놓고
마음의 나이만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살아가고 싶은
아주 평범한 예균이, 채영이 할머니~~~~이고
미워도 다시한번 돌아보아 주어야 하는
울 남편의 영원한 호박꽃 마눌쟁이
......
밤 호박 한 접시와 오곡 검은콩 미숫가루 한잔, 오이지 한 보시기와 함께
이 냥반 앞에 놓아주니
일초의 고민도 없이
어???? 밤 호박이 당신보다 훨씬 이쁘다....
그런 당연 지사를 이제 알았수????
내참
당신의 호박꽃은 당신만을 위한 호박 꽃 이지만
밤 호박은 여러 대중을 위한 밤 호박이라
더 이쁠 수 밖에
것두 몰러...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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