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 수요일은
한세요양원에 봉사를 가는 날이다.
한세요양원은 이태전부터 예랑이 하모니카 봉사를 들어 가는 곳이다.
모 대학 부학장으로 계시는 교수님이 원장님으로 계신다.
요양원이 아담하고, 깔끔하고, 그래 그런지 어르신들 매너도 그만이다.
하모니카 봉사 요청이 오면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에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봉사를 하게 되는데
요양원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모니카 연주가 요양원에는 제격이라는 판단으로...
어르신들 하모니카에 대한 옛추억도 있고 해서 간곡한 부탁을 해 오는데
예랑이 하모니카 봉사를 갈 형편이 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연습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봉사 날짜를 잡아 놓았기에
도무지 짬을 낼수 있는 형편이 안되었다.
어느 날 하루 날이 우연히 비어 있기에....한세요양원의 여러번 부탁을 미안하기도 해서
하루만 요양원 봉사를 하기로 하고 갔던 것이
그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대신 다른곳 하모니카 봉사를 접어야 했다.
한달에 한번 가는 요양원 이지만
어르신들 눈썰미가 대단 하시다. 예랑의 11명 12명씩 봉사를 가는데
그중 한 사람씩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르신들 용케도 누가 참석을 안했는지
금방 알아 내신다. ㅋ
이번에도 예랑 선생님 한분이 빠지신걸 알아내시고 궁금해 하신다.
그것이 정이다.....
어르신들은 예랑에 대한 정을 쏟아 주시고
우리 예랑식구들은 어르신들 하고 즐거운 시간마련 정을 남겨 놓는다.
하모니카 봉사를 하면서 참 가슴 따뜻한 시간이다.
불편하지만 좋아 하시는 멜로디가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 이시면서
아직도 흥이 남아 있어 즐거우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이 해야 할 몫이다.
서로가 기쁘게 주고 받는 정....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나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을 해야 하고, 바쁘다.
어르신 한분이 내게로 오시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과자를 꺼내 놓으신다.
오늘은 우리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이 오는걸 아시고
주머니에 챙겨 놓으셨다가 내어 놓으신다.
우리 예랑단원들 한개씩도 안 돌아 가는 과자를 내어 놓으시면서
왜 ....한사람이 오늘은 안 왔댜......
아마도 당신이 좋아했던 예랑단원 에게 주려고 했던것 같은데
많이 서운해 하신다. ㅋㅋㅋㅋ
꿩대신 닭이라고........내가 받아서 먹는 수 밖에는 ..ㅋㅋㅋ
이거 제가 무지 좋아하는 간식인디.....요.... 어르신 잘 먹겠습니다....ㅋㅋ
아무도 안 주고 혼자 먹었다....
마지막 마무리 아리랑은 모두 함께 .....하면서
인사를 건네 주신다.
우리 늙은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 하다고
얼마나 고마워들 하시는지
오히려 우리들이 민망스럽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기부가 이렇게 고맙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 예랑단원 모두 건강해야 한다.
예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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