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고, 또 반 이상이 흘러간다.
그 반 이상을 흘려 보낸 시간들 중에 참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올해 내 마음을 제일 많이 사로 잡았던 꽃 얼레지....
요리조리 시간을 재 보면서 얼레지 꽃 만나러 갈 틈새만 엿보고 있었다.
올해가 아직은 다 지나 간건 아니지만
올해 내가 제일 잘 한 건......아마도 화야산 얼레지 만나고 온 것일거야..
그때도, 지금도, 얼레지만 생각하면 마음이 황홀한 걸.....ㅋ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는 속설을 믿듯이
만나야 할 얼레지 였기에 꼭 만나게 된 것만 같았던 시간..
여기저기에서 얼레지 꽃만 올라 오는걸 볼때 마다 가슴이 콩닥 거렸다.
화야산 그곳에 가면 얼레지가 천지 라는데....
몇날 며칠을 인터넷을 뒤저 보고, 화야산 가는 길을 검색해 보고, 시간, 거리를 측정해 보고
드뎌 설레이는 가슴 잔뜩 부풀여 가슴에 안고 화야산으로 출발~~~~
혼자서 가는 길도 웬지 전혀 낯설지 않았다.
화야산 그곳에 도착을 해서 보니 오밀조밀 얼레지 천지였다.
얼마나 황홀했던지, 얼마나 가슴 벅찬 모습이였던지.
그런데 얼레지 시기는 조금 늦었다.
꽃잎 끝 자락이 변해 가기 시작을 하였다.
그래도 이산가족 상봉마냥 그리 설레일 수가.......ㅋ
얼레지의 모습을 보면서
토라진 모습, 애틋한 모습,연인끼리의 모습, 다정한 모습, 등등~~~~ㅋ
얼레지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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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석류알 껍데기 안에 알알이 박혀 있는 빨간 석류알 같은 것....
삶은 절대 보들보들, 야들 거리는 것이 삶이 아니란것....
알알이 박혀 있는 그 석류알 속엔 빨간 색, 정열, 열정, 희망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
희끄무리한 알도 있을 것 같고, 문열이 처럼 덜 자란 알도 있을것 같고,
삶은 그런 것인가 보다.
모두 내 보여지지는 않지만, 삶은 용기여야 하는것이다.
매주 금요일은 우리 하모니카 동아리 연습 하는 날..
끈끈한 정으로, 진득한 마음으로 모여 있는 우리 가족들이다.
하모니카 실력들이야 고만고만들 하지만
그냥 우리끼리 즐겁게 여생을 즐겨 보자는게 우리들 마음이다.
그래서 즐거운 하모니카 모임터, 가족들이다.
하모니카 연습 끝난후에 이른저녁을 먹자고,
힘든 일 한번 겪어 내신 모습에 , 마음이 한 없이 안스럽지만
밥 한번 먹자고 하시는 말씀에,
선생님 마음 헤아려, 아픈 마음은 덮었다.
삶은....
반짝이는 보석도 아니며, 진주알 처럼 영롱한 것도 아니며,
다이야몬드 알처럼 투명한 무채색도 아니며
그저 삶은 ....힘들고 고단한 마음이 한데 섞여 버무려진
그것이 삶인가 보다.
삶은
알알이 곱게, 고운 색깔로 박혀 있는 석류알도 아니며,
투박스럽게 이즈러진 삶을 조화롭게 퍼즐 조각 산뜻하게 맞추듯
그렇게 슬기로운 삶으로 맞추어 가는게 삶인가 보다.
많이 야위어 계신 모습에 아린 가슴만 쓸어 내리고
모른척 하고 지나치는 것이 도움인것 같아서,
그렇게 안스런 저녁시간 보낸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내일보단, 그 다음날이
우리들에겐 살아 있는 삶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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