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언제 부터인지.......ㅋ

아포리 2017. 7. 3. 05:57

 

 

 

 

 

 

언젠가 슈퍼에 갔다가 할일 없이 껌을 한통 집어 들었다.

집에와 껌 겉 딱지를 보니

 

애교스런 글귀가 새겨 있었다.

아무것도 아닐것 같은 껌 딱지의 멘트 하나가

 

꽤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 회사의 껌을 하나씩 사서

 

괜한 심심풀이로 만나는 지인들에게 생각이 나면 하나씩 선물을 한다.

ㅎㅎㅎㅎㅎㅎ

 

선물이라고 생각해 보니 꽤나 거창한것 같은데...그래봐야 껌 한통. ㅋ

껌 딱지에 새겨 있는 글귀가 나를 즐겁게 해 주는 일이라....

 

그런 말도 부연 설명을 하면서..

나는 또 감성쟁이라는 별칭을 얻어 듣는다.

 

며칠전 역시 껌 한통을 사서 궁금증에 그냥 껍질을 벗겼더니. ㅎ

껌 6개 중에 한개.... 설거지 1회 쿠폰....ㅋ

 

요걸 누굴 주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

설거지 1회쿠폰을 누굴 줄까나 생각을 해 보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우리집은 평생 손에 설거지 물을 묻히면 큰일 나는 사람 하나 있고

 

평생 주방에 들어가 어슬렁 거리면 뭐가 떨어 지는 줄 알고

벌벌 떠는 그런 사람 하나 밖에 없는데....우짜노

 

설거지 1회쿠폰 하나 생기면 뭐 하냐구요..

써 먹을때도 없는 걸요.....ㅠㅠㅠ

 

그러면 나는 또 냅다 껌 딱지 하나 들고 퉁명 스럽게 내 팔자타령을 쏟아 붓는다.

느긋한 갯마을 서산사람은 눈을 지긋이 감고

 

마눌의 팔자타령을 느긋하게 음악감상 하는 폼으로 듣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나는 더 열불이 나기 시작을 한다.

 

그러다 나혼자 방방 거리다가 결국은 설거지도 내 몫으로 챙겨 버린다. ㅎ

사는게 뭐 별것도 아니거늘

 

그러다가 속사포로 쏟아 내어 놓은 내 목소리가 슬그머니 우스꽝 스런  후회를 남기면서

토닥임을 받아야 하는 내가 오히려 토닥토닥을 해 줘야 한다.

 

그래야 ......

껌딱지에 새겨 있는 말처럼....ㅠ

 

행복한 우리 일상이 되어 가기 때문에.

ㅠㅠ

 

껌 회사의 상술치고는 꽤나 사람들 감성을 자극해 주는

그런 광고가 아닌가 싶다.

 

설거지 1회 쿠폰 하나 생겨 보았자

써 먹을대도 절대 없는 걸......

 

설거지 1회 쿠폰 하나 집어 들고는 순간 행복해 했던 내 마음

웬지 5천원짜리 로또라도 당첨이 되었던 것 처럼..

 

설거지 1회 쿠폰 하나 생겼어도, 행복했던 마음은 찰나의 순간...

나는 또 요렇게 살아 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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