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포리 2017. 10. 18. 21:28

 

 

 

 

머릿속에는 할일이 산적해 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 기사도 작성해서 보내줘야 하고...

엊그제 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 다녀온 이야기도 풀어 놓아야 하고...

 

생각은 바쁜데, 마음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그냥 다 덮어 놓고 따뜻한 잠자리에 들어볼까??? 하다가도

 

마무리 일을 못해 놓아서 그것두 자유스럽지 못하고

한밤 지나고 나면 지난주 아산병원 검진 결과 보러 가야 하는데

 

왜 이렇게 정신이 허공에 떠 있는 사람처럼 흐느적 거리고 있는거지???

가을을 타는 건가???? 아닌데........ㅠㅠ

 

가을은 우리집 남정네나 타는 것이지, 나는 아닌데...

그래두 어디론가 멀리 달아났다 제자리로 유턴하고 싶다.

 

맘 편하게 훌훌 털어내어 버리고

하루쯤은 정신을 맑혀 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데

 

이것두, 저것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

 

잠속으로나 빠저 들어가면 비틀거리는 정신이 좀 좋아 지려나?

가지 끝에 매달려 잎새 하나가 상처를 입었다.

 

문득

내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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