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먼저 물 한컵 마시는 거.....
아침에 눈을 뜨면 물 마시고 내 정원 둘러 보는 거....
베란다로 종종종 걸음을 하고 나간다.
그곳은 내가 가꾸고 있는 내 정원......ㅋㅋ
아마 누가 들으면 꽤나 근사한 정원 이란 생각을 할것 같지만
오롯한, 소박하게 키워 가고 있고,
슬리퍼 질질 끌면서 이 구석에서 저 끝까지 천천한 걸음을 하는 곳이다.
나팔꽃....
팔손이 집에서 싹을 틔우서 올라 가다가
다시 옆집으로 이동을 한다. 옆집은 새깃 유홍초네 집으로....ㅋ
참 눈치가 빠른 나팔꽃을 보면서
우리네 사람들 모습하고도 비교분석을 해 본다.
참 아침부터 거창한 비교분석은 아니여도
눈치 빠르게 세상을 살아내는 나팔꽃양 때문에.....ㅋㅋ
아마 어디에 내어 놓아도 살아 남고, 굳세게 살아 갈겨
굳세어라 금순이가 아닌 굳세어라 나팔꽃~~~~
그렇게 덩쿨을 이리저리 뻗으면서 눈치껏 살아내는 나팔꽃양은
그래도 밉지 않은 군상이다. 왜????
제 할일은, 제 몫은 충실하게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깐
눈치 껏.....
세상은 눈치 없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여기 기대고, 저기 기대고, 눈치 없는 군상들도 많은데
나팔꽃은 눈치도 잽싸게 어디로 가야 제 한몸 살아낼지
똑똑한 아가씨다. ㅋㅋㅋㅋ
근사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아침마다 즐겨 거닐고 있는
우리집 베란다 정원에서....
노래 한곡 불러 제낀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작은 소리로.....ㅋㅋㅋㅎㅎㅎ
****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나팔꽃 아가씨 나팔 불어요.
잠꾸러기 우리 아기 일어 나라고~~~~~
*****
에그 징그러라.....
우리집은 느리기가 금메달 감인 충청도냥반 밖에 없는디
뭔 잠꾸러기 우리 아기 일어 나라고......ㅋㅋㅋ
우리집은 아무리 나팔꽃 아가씨가 나팔을 큰 소리로 불어도
꿈쩍도 않는 고집불통 서산냥반 밖엔 없는디....
그래서 내 작은 목소리가 평생을 아침 잠 깨우느라
큰 소리로 소리내서 이렇게 우악스런 목소리가 되었나벼....
나두 예전에는 나팔꽃 처럼 순하고 참한 아가씨 였는디.
ㅠㅠㅠㅠ
세월이 변했다.
나도 변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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