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여성농민생산자....언니네 텃밭

아포리 2020. 3. 30. 09:57





대한민국 곳곳 어느 구석 하나 힘든곳이 없으랴

돌아가는 세상이 그동안 살아 오면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이다.


처음에는 뭐 ....그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려니

했던 것이 이젠 전 세계적으로 ....한 지구안에 살고 있는


세계라는 거대한 몸짓이 한 덩어리로 폭망하는 건 아닌지

참 걱정스런 일이다.


그동안 안일하게 살아왔던 죄와 벌,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우리들 죄가 무언지.....벌이 무언지.....ㅠㅠ


완전 요즘 살아가는 모습이 무기력증에 몸살이고

의욕이 없는 삶인건 나만의 일은 아닌것 같다.


우째야 하는건지...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건지

전시회 관계로 한창 그림에 열중하고 있는 막내동생 현소작가가 카톡이 왔다.


5월달 전시회가 연기 된 것이 아니고 완전 취소라고

얼마나 허탈한 일인가.....그만의 일은 아닐테고


준비라는 것이 최소 짧게는 두어달 전부터 길게는 몇달전부터

기획을 하고 계획을 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인지라.


지금쯤은 행사 준비로 한창 몰두하고 있을 시즌에

모두 손놓고 있다보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렇다고 집에서 연습을 하는것도 아니고........


여성농민생산자협회...언니네 텃밭...기사를 보고

전국 여성농민들이 생산하는 화훼농가가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았다.


그 여리디 여린....그 곱고 예쁜 꽃을 정성들여 생산해 놓고는

사용처를 잃어버려 그냥 시들하게 버려지는 모습을 보고


나라도....나 하나만이라도 꽃 한다발을 주문해야겠다 싶었다.

멀리~~~멀리 경남에서 택배로 주문을 하고는 이튼날 받았다.


정성껏 포장을 해서 내게 도착한 꽃 상자를 보고 허탈하기도 하고

방실거리는 꽃의 모습을 보고 안스럽다는 생각도 해 보고


암튼 꽃병을 찾아 꽂아 주고는

느그들이 꽃을 피우기 까지 참 많은 고생을 했을 거인데


그래도 내게 안겨와 준 꽃송이에게 고마움을 보내본다.

그 참에 녹슬게 잠자고 있던 하모니카 잡아서 세척도 해 주고....


어서..하루빨리 코로나19 라는 괴물에서 해방이 되야 할긴데

아마도 올 한해는 코로나에 잡혀 아무것도 못하겠지 싶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던 인간들의 나약한 모습

언제나 굳세게 일어날지...


엊그제 목요일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약국에 1시간 일찍 도착을 해서

1시간 동안 서 있으려니 허리가 아퍼서 도저히 안되겠다.


가방안에 있던 쇼핑백을 꺼내 바닥에 깔고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참 처량스러웠네


마스크 두장을 받기 위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

삶이....삶이 뭐지????


그동안 살면서 투덜대었던 세상이야기들이

그래도 아름다웠단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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