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추억속의 운여해변~~

아포리 2022. 2. 6. 20:43

 

안면도 운여해변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멋진 솔섬의 모습이 자꾸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

지난해 12월 그냥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길을 나섰다.

 

12월 들어서 제일 춥다고 했던 날, 겨울 날씨는 쨍한데

바람도 몹시 불고, 더더욱 바닷 바람은 스모선수 같은 나도 날려 버릴것 같은 기세였다.

 

그날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내 시야에 들어 오는 건

 

솔섬, 바람에 거세게 용솟음 치며 달려드는 바닷물,

솔섬의 소나무 사이를 들고 나는 거센 바닷 바람소리 뿐.

 

그곳엔, 그 넓디 넓은 곳에 나 혼자 뿐이였다.

솔섬을 한바퀴, 두 바퀴, 그러다 서너바퀴는 돌았나 보다.

 

입안으로 바닷가 모래알갱이는 바람에 날려 서걱 거린다.

솔섬 앞에 인색하게, 그래도 멀리에서 찾아 온 길손 이라고

 

생색을 내 주는 듯, 바닷물이 솔가지 잎새를 옹색한 바닷물에 퐁당 거리게는 해 주었다.

그것만도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카메라에 옮겨 놓고는

 

돌아와서도 계속 솔섬의 아름다운 반영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두번째 솔섬 나들이 길이 예상치 않게 생겼다.

 

부지런, 부지런 떨면서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부실한 정보로 인해

솔섬의 아름다운 반영을 머릿속 가득 담고 갔는데, 여간 실망스러움이 아니였기에

 

세번째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요이~~땅...만반의 준비를 하고..ㅎ

우리는 인내하고, 기다리고, 교만하지 말고, 순해야 함을 또 한번 느낀 곳이다.

 

바닷물은 고조기 시간 맞춰 콸콸 넘치게 들어와 차 있는데

바닷 바람이 요동치는 바닷물과 함께 꿍짝이 맞아서 흐느적 거리고 있다.

 

하늘색도 마음에 들지 않고, 바닷물이 고조기에 들어차 있는것 말고는

모든게 순조롭지 않다.

 

들어차 있는 바닷물은 바람에 출렁 거리고 왜 그리 부유물은 어디서 몰고 들어와 있는지

파리채라도 있음 건저내고 싶은 마음이였다. ㅠㅠ

 

이것이 자연의 모습이로군, 내가 찾고자 했던 운여해변의 고운 모습은 또 기다려야 했다.

밀리는 길 달려 달려 가느라고 멀미도 하고, 속은 메슥 거리는데

 

누가 오라고 한 길도 아니련만....나는 그곳에 멍청이가 되었다.

기다리고 인내해야 한다. 기다리고 인내해야 한다....라는 소리가 울려 오는 듯 ....

 

이젠 운여해변의 솔섬을 다음은 기약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느끼고, 보고, 카메라에 소중하게 담아 오고,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늘 마음안에 숙제 인양 제대로 한번 운여해변의 솔섬을 담아보자 싶었는데

마음에는 차지 않아도, 만족해야 한다.

 

그곳의 생각은 늘 아름답게만 생각해 보려고 한다.

모든것이 갖춰 지기란 그리 쉬운게 아닌 것이란 교훈도 함께 얻으면서

 

아름다운 운여해변의 솔섬의 모습

아름답게 마음속에 담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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