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가신 님.....그리운 님

아포리 2024. 6. 22. 05:41

 

토닥 토닥....오손도손....아웅다웅....

살아온 길 돌아다보면 

돌아다 보는 길은 꽤나 먼길 이였지 싶은데

 

살아온 날들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면

참 짧은 세월이지 싶다.

모래알갱이 처럼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그것이 인생여정 이라면 그렇게 해야겠지....

올 봄부터는 유난히 하늘이 가을하늘처럼 맑은 날

뭉게구름이 꽤나 아름다웠지 싶다.

 

내가 가끔씩 하늘을 보면 하는 짓....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몽실거릴때면

유난히 하늘을 올려다 보는 습관이 있다.

 

그곳에서

웃음이 인자 하셨던 시엄니 얼굴도 찾아 보고

큰딸래미를 유난히 사랑하셨던 친정아버지 모습도 꺼내보고

쌍꺼풀진 눈매에 목소리가 고우셨던 내 엄니도 찾아보고

 

웃는 모습이 좋았던 그니의 모습도 찾아내고

나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 속에서 인연지어진 모습들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가신님들 그리워 하면서 남아있는 가족들과는

내게 남아있는 시간들 아껴 가면서 좋은 이야기만 하면서

살아가고픈데 삶인지라 참내....

 

멀리 떨어저 사는 아들녀석은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한다.

것두 귀찮을때도 있지..

뭔 매일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하고.....

 

엊저녁 퇴근시간에 전화를 하면서

큰손녀딸래미랑 나누었던 이야기를 즈 엄마,아빠한테 해서

또 걱정스런 잔소리를 듣게 되었네

 

이번감기는 너무오래 지속되어서 잠도 못자겠고 체중도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이것두 나이탓이려니......ㅠ

잠을 못잔다고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수면제 라는걸 건네 주면서

 

한알 다 먹지 말고 반으로 잘라서 먹어 바바.

건네주는 수면제를 한알 다 먹을까?? 반알만 먹어볼까??

겨우 코딱지만한 반알 잘라서 먹었는데

 

한저녁....한낮까지 해롱해롱 정신이 몽롱하다. 

손녀딸래미랑 통화를 하면 제일먼저 하는 말이

할머니 오늘 모 하셨어요????

 

또 주저리주저리 하루 살이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

잠이 안와서 약먹고 혼났다는 이야기를 했더니만

또 난리난리네....나 혼자 내버려 두고는 웬 난리인지

 

아들녀석이 저녁에 전화를 하면서 

또 녀석에게 핀잔을 들었지.....ㅠ 

전화를 끊기전에 녀석이 하는 말......

 

엄니...몸에 좋은것 찾아서 잡수시고....

이상한것 잡숫지 마시고....이상한것????

내 혼자 몸에 좋은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혼자 있으니

 

그날이 그날이고, 먹는것도 대충 대충인데

매일 정신도 몸도 바쁘게 움직이고는 있지만

아들녀셕에게 잠깐 서운타

 

우리 엄니는 맨날 바쁘니깐....아들녀석 저도 맨날 바쁘니깐.....

나도, 녀석도 서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울 엄마가 뭘 하고 어떻게 사는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갑자기 허허로움이 밀려오네

ㅠㅠㅠㅠㅠ

몸과 마음이 지처 있어 약해진 탓이겠지...

 

늘 하던 버릇처럼....

오늘도 하늘구름 안에서 먼저 가신님들 찾아내서

오늘은 좋은 말 보다는

푸념을 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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