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하룻밤 사이의 광풍~~~

아포리 2024. 11. 28. 17:23

이렇게 오래도록 살아오면서

그 많고 많은 세월속에 세상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도 다 있더라구

이렇게 처음 겪어 보는 일도 또 있는 거구나

 

하늘도 보이지 않고 땅도 보이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발만 동동 거리는 듯

이런일이 재앙 이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고

나무가 물먹은 눈을 이겨내지 못하고 꺽이어 차를 덮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매년 겨울이면 눈 오는날이 기다려 지곤 했었는데

올해 같은 재앙같은 눈을 볼줄이야......ㅠㅠ

살아생전 또 이런 재앙의 눈을 볼수 있을까???? 걱정이네

 

그동안 너무 평온하게 작은 근심걱정만 큰 걱정인양 요란을 떨지는 않았는지

깊고 깊은 반성도 해 본다.

이렇게 땅 위에서 재앙이 생길줄이야.....ㅠ

 

가만히 두손을 모아 본다.

우리 살아 가면서.....우리 자손들 살아가면서

순하디 순한 날들만 깃들게 하소서

 

문득 베란다를 내다 보는데 주차해 놓은 차를 

눈을 얹고 있는 나무가 쓰러저 자동차 지붕위에 덮처 있는게 보이는데

갑자기 무서운 생각마저 드네

 

그리곤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 살아갈 동안 순한 날들 속에서만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무섭다.

무서웠다

순할것 같은 하이얀 눈이 갑자기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