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환상이 조각조각 깨어저 버렸네~~~ㅠ

아포리 2024. 11. 30. 06:29

이십이년전 두 아이들 모두 직장까지 잡아 각자의 길로 나섰기에

그간 아이들 때문에 붙잡혀 있던 일거리 하나 만들어

이젠 우리도 복잡복잡한 곳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으로 살아보자 싶어

 

남편이랑 경기도 쪽으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제일 조용한 산본으로 결정을 하고

집을 보러 다니다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둥지를 틀게 된 건....

바로 집에서 나와 길만 건너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이 된 공원이 있기에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높지도 않고 얕지도 않은 우리집은 4층에 있기에 통통통 계단으로 튀어 내려와

바로 길건너에 우리집 정원으로 들어가 밑에서 부터 얕으막한 산 까지

 

한바퀴 돌고 들어오면 마음속 깊이 까지 신선한 공기를 잔뜩 넣어 가지고 온 느낌??? 

그래서 길건너 공원은 등기상은 우리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속 우리집 정원 이다.

이곳에 둥지를 튼지 22년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기쁨을 누릴지는 알수 없지만

 

그냥 마음이 행복이다.

어떤때는 가까이 있는 음악을 하는 지인 불러 약속을 공원으로 잡고

집에서 차를 준비해 가지고 이것저것 간단한 간식이면

최고의 약속장소로 그만이다

 

약속을 잡아주는 지인은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기에 우리의 만남은 금상첨화.??

어제, 그제 아침에 일찍 큰길 건너에 계신 신선생님께 만두를 가저다 드리느라

다녀오는데 눈이 오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내 마음으 근사해 지는지....ㅎㅎ

 

핸드폰으로 바로 공원 사진을 찍어보니 내 마음속이 솜사탕 녹는 것처럼

마음이 사르르 사르르 녹아 내리네....참 수다 스럽다. ㅋㅋㅋ

그러던 것이 그 아름다웠던 아침의 풍경이 오후부터는

 

눈사태로 변해 버렸네 눈으로 덮힌 광풍의 시간이 끝낼줄 모른다.

그 아름다웠던 아침의 풍경이 내가 보았던 마지막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117년만에 눈 산태라니 온통 큰 나무들이 쓰러저 주차해 놓은 차를 덮처 놓기도 하고

 

댕댕이 두리 지지배 좋아하는 산책도 못하고

아름답게 자리했던 눈의 풍경은 사라저 버리고 더 이상 앞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안될것 같네 

 

이제는 아름다운 설경이 지긋지긋으로 변해 벌릴것 같아

마음이 안타깝다

오늘은 맘 놓고 두리 데불고 산책을 할수 있을런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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