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도예에 잠시 빠저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
그 시절만큼은 행복이였지.
세상에 쉬운것 하나 없다는 내 솜씨를 탓하기전
나는 세상에 쉬운것 하나 없네....를 연발 하면서
내 솜씨 없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못된 버릇이 나와 버렸지.
친정 우리 오남매는 그런대로 재미진 재주??? 하나씩은
부모님이 만들어 주시지 않으셨을까???
나는 어려서부터 악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바로 밑 큰 남동생은 유일하게 어울리지 않게 술꾼 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그 밑 남동생은 손으로 만들어 내는건 뭐든 뚝딱 섬세하게 만들어 놓았고
바로 그 밑 여동생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성악을 잘 하는게 아니라
팝송을 부를때면 괜한 심술보가 발동을 할 정도로 팝송 노래를 기막히게 잘 불러낸다.
또 막내 여동생은 야도 손재주가 있는 것인지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을 나타내더니 그 섬세하고 복잡한 탱화를 어찌 작품을 만들어 내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섬세한 붓을 이어가는걸 보면 숨이 쉬어지지 않을정도로 섬세하다.
어제는 하모니카 연습하는 날 집에서 그리 일찍 나온것도 아닌데
바로 버스가 와서 타고 가니 아무도 없네....
그 바람에 햇살이 따스한 겨울풍경을 바라보고 싶어 밖으로 나와
건물 한바퀴 돌아보니 ㅋ~~~~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선생님 작품이....
며칠전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었는데...
먼저 나를 알아보시고 어디 가시나요???? ㅋㅋㅋ
한해를 건너서 새해에 만났다고 얼른 알아봐 드리지 못하고
잠깐 머뭇거림을 하고 있는데 이를 들어 내 놓고 웃는 모습이
아하~~~~반가웠네....도예 선생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 멀지 않은곳에 계시지만 그동안 소원해 있었다며
잠깐 사이에 우리들 여인네들의 수다가 만발이였다. ㅋㅋ
언제나 공방에 오라고....나를 위한 흙은 언제나 준비를 해 놓겠노라고
공방에서 선생님과 1년 이라는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내 솜씨는 영~~~~~아무짝...볼품없는 수준밖에는 안되었기에
내가 내 자신을 너무도 잘 알지.....손 솜씨가 절대 없다는 걸......ㅋㅋㅋ
예의 성격좋으신 선생님은 우리집에 차를 마시기 위해 몇번 들려 주시기는 했지만
나도 시간을 쪼개어 쓰고 있고 선생님도 바쁘셔서
일주일 전쯤에 정류장에서 만나 오랜만의 기쁨이 다시금 떠 오르네
도예공방에 송아지보다 더큰 리트리버가 순하게 지키고 있는데
리트리버 만나보고 싶네....두리를 데리고 가면 우리 두리는 기절초풍이겠지
ㅋㅋㅋㅋㅋ
연습실에 일찍 간 탓에 주위를 둘러 보다 벽에 조각조각 붙여 놓은
선생님의 작품이 눈에 들어와 반갑기도 했고
인생 살아가면서 또 귀중한 인연을 내가 가슴에 안고 있구나 하는 행복감....
내가 손 솜씨가 조금치만 있었어도 도예공부를 계속 했을거인데
그건 내 인생의 아쉬움의 한자락 이였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고 누군가는 말을 하지만
나도 손 솜씨가 조금치만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도 도예공방에서
흙을 쪼물딱 거리고 있었을 건데......ㅎㅎㅎㅎ
벽에 설치해 놓은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내 손은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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