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앞에 놓고 칭찬하는 말을 들을때면 웬지 쥐구멍이라도.....ㅋㅋ
가끔 그런 칭찬을 들을때가 더러 있네
무슨 칭찬????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요.....ㅎㅎㅎ
참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들을때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지
새벽3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기에 딱히 할 일거리도 없고
요즘은 습관처럼 핸드폰을 열어놓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네...
그렇게 좋았던 시력이 요즘은 완전 낡아 버려서 눈도 침침한데
어두움 속에서 핸드폰 열어 놓고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를 듣는 재미로움이다. ㅋ
나두 누군가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요....하면 멋적고 수긍이 잘 가지 않았는데
황창연 신부님도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하시는 말씀의 강연....좋은가????
면전에 대고 목소리가 너무 좋다는 말을 들을때면 사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인데
오래전 문화원에서 문화해설사로 일을 하고 있을 무렵
영화감독님 두분하고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눔을 할때 있었지.
그 자리는 그저 서먹한 자리였기에 감독님의 말씀에 맞장구를 하는 정도였지.
그런데 자꾸만 말을 시키는게 맘 속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
두분 영화감독님중에 한분의 표정이 의미심장하게 말을 더 시키시는데
나중에는 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꾸 그 목소리를 듣고 싶어 말을 걸어 보았다는 고백이였지.
살아오면서 내 스스로가 내 목소리가 좋다는 느낌??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웬지 서먹스럽고 얼굴이 벌개지기 까지 하지....ㅠ
겨울날씨에 머리가 부시시하고보니 더 정신이 산란스러워
부리나케 머리를 감고 빠마를 하기 위해 이른아침에 일착으로 미장원서 빠마 시작
또 한분의 손님이 들어 오는데 미용사 하고는 친한 안면이 있는듯 .....ㅋㅋㅋ
주로 교회 이야기를 많이 하는걸로 보니 교인인가 보다 생각했지.
그러다 어찌하다 보니 나도 그 무리에 끼이게 되어 이야기를 하는데
손님으로 오신분이 가만히 경청을 하는 폼이...왜 그러지????
그제서야 그분은 안양쪽에서 교회일을 하고 계시는데
교회에서 하고 있는 낭독을 녹음 하는 작업을 하시는 듯....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또 내 얼굴을 벌겋게 달아 오르게 하네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그분이 하고 있는 녹음작업에 함께 참여를 해 보자는 제안??
나는 또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가 무슨~~~~~
나는 사람을 뚜렷하게 기억을 잘 못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분은 예전에도 미용실에서 나를 만난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구면이라는 말씀과 동시에 성서녹음 작업을 함께 해 보자는 제안을
그때 처음 만났을때도 했는데 또 다시 만난걸 보면
아마도 우리는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하시네....ㅎㅎ
나는 내 자신이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하고 살아온 인생인데
목소리....목소리가 좋다는.....가끔 나를 당혹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그중 제일 늦게 늙는 것이
목소리라는 말을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새벽에 듣고 있던 황창연 신부님의 강연에서 또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보니
미용실에서 만났던 자매님의 제안을 받아 들여야 하나????
사람은 원래 멍석을 깔아 놓으면 잘 못하는 습성이 있는데
아마 내게 녹음이라는 멍석을 깔아 주면 또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녹음을 망처 버리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것 같고
녹음을 한다는 것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괴물인데
괴물에게 잡히면 일거리 하나 또 얹어 내가 괴물이 되게 생겼네
새벽에 목소리가 좋으셨던 울엄마 생각이 난다.
나는 첫딸이고 울 아버지를 많이 닮았는데 목소리만 엄마였지 싶다
아버지는 맨날 허리춤에 나를 달아매고 다니시는걸 좋아 하셨지
우리 큰 딸래미라고 그러면 모두 아버지 닮았네 였는데
엄마도 닮은 목소리가 남아 있는게 신기한가????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목소리로 많이 여기저기 불림을 한적도 있지
행사에서 시낭송 하는 일......많이 했지
왜 그랬을까????
'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믐으로 가는 달~~~ (0) | 2025.01.23 |
---|---|
십여년전에 써 놓았던~~~죽여주는 여자... (0) | 2025.01.21 |
섬섬옥수의 손~~~~ (0) | 2025.01.18 |
고마운 예랑하모니카 봉사단~~~ (0) | 2025.01.09 |
해묵어 있는 겨울 이야기~~ (1) | 2025.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