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할 사람은 어디에서든 꼭 만난다는 속설이 있는듯, 우리는 꼭 만나야 할 인연 이었나?? 그동안 늘, 자주, 언뜻 언뜻 생각나는 악동이 있다 이태전 속달동 정난종 선생 묘 답사가 있었다. 대야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해설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가을로 접어 들었다고는 하지만 햇볕은 따가 웠던 날 옹기종기 아이들이 모이면서 정난종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름 재미있게 해설을 해 주었는데 아이들은 정난종 선생에 대한 해설 보다는 가을 고추 잠자리에 더 신경을 쓰는 그런 모습이었다.
해설이 끝난 다음 "재미 있었니?? 자~~ 선생님이 이야기 중에 알고 싶은 것 질문??? 키도 작고 귀엽게 생긴 아이가 질문을 한다
"선생님~~~질문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묻지만 나름 속으로는 긴장이 된다. 질문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문인석을 가리키면서..
"선생님 저 돌은 왜 얼룩 얼룩 까만 얼룩이 있어요?" 아차 그거 나도 모르는 건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이야기 하고 나중에 기회되면 알려 주기로 하고, 문인석의 얼룩에 대한 답을 열심으로 알아냈다. 그건 돌에 섞여 있는 철분이 있어서 그렇단다.
작년 가을 대야미 김만기 선생 묘에서 다시 이 악동을 만났다 전에 놓쳤던 돌의 얼룩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줄 기회가 되어서 나름 찜찜 했던 마음이 해소되었다 김만기 선생에 대한 해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 해주고 난 다음
"질문 없니?" 역시 그 작고 귀여운 악동이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제 인생이 괴로워요" 아이의 질문 내용이 하도 어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왜? 네 인생이 괴로울까?" "모기가 자꾸 물어서 인생이 괴로울것 같아요!"
김만기 선생 묘역 잔듸에서 가을 모기가 한창 극성을 부릴 때였다 3학년 아이 치고는 생각의 사고가 아주 남달랐다
몇일전...
반월호수 산책을 나갔다 산책길에서 이 아이를 만났다. 먼저 알아보고는 "선생님 안녕하세요? 산책하러 나오셨어요? 작년보다 많이 어른스러워진 아이, 나도 잊지 않고 있었는데, 너도 잊지 않고 있었네!
문화해설사 선생 앞에서 아이는 "선생님 저는 '구본우'이구요 4학년 되었어요 반월호수 안내를 해 드릴까요?" 반월호수는 안내할것도 없는 내게 아이는 자연스럽게 반월호수 안내를 해준다
"반월호수에는 붕어가 아주 많구요 월남붕어, 베트남 붕어, 참붕어도 있는데요 참붕어가 좋은거예요" 문화해설사를 잠시 난감하게했던 아이, 모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다는 아이, 반월호수 해설을 썩 잘 해주는 아이 처음 만났을때 보다 많이 자란 본우를 위해 삶의 인생이 괴롭지 않도록 기억이 떠 오를때마다 기도를 해 줄것이야..
대야초등학교 4학년 구본우 화이팅!!!
군포 시니어기자단 이 희숙
|
'시니어 기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들의 정원 조선왕능 답사 (0) | 2011.07.27 |
---|---|
밥이되는 인문학 강의[김정운교수] (0) | 2011.07.27 |
둔대동악 축제 보리베기 (0) | 2011.07.27 |
소원지 쓰기. (0) | 2011.07.27 |
에코패밀리 세번째 이야기. (0) | 201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