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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손뼉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 순간의 그들에겐 아픔의 괴로움도 고독의 외로움도 절망의 쓰라림도 없다.
5월 25일, 군포보건소 내에 있는 군포노인전문보건센터에서는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한 장기요양중인 환자분들 20여명을 모시고, ‘예랑하모봉사단’의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했다.
‘즐거운 나의 집’을 시작으로 ‘과수원길’, ‘행복이란’ ‘하숙생’ 등 여섯 곡의 아름다운 하모니카 멜로디가 온 요양원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이희숙씨의 고운 노래에 맞춰 모두가 즐겁게 손뼉 치며 따라 부르는 모습은 지극히 평화로웠다.
‘예랑하모봉사단’은 군포실버인력뱅크에 소속된 순수 봉사단체로서 우종만 단장을 비롯하여 김인환, 이희숙, 전하봉, 박평숙, 김현자, 길근화 씨와 키보드를 담당한 민중길 씨 등 70대에서 80대의 연령인 시니어 여덟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봉사단은 하모니카 연주로 외롭고 소외된 분들을 찾아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드리고, 정기적인 만남을 통하여 따뜻한 가족적인 사랑을 나누고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순수 봉사단체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연습으로 프로 못지않은 이들의 실력은 연주 때마다 많은 박수와 칭송을 받는다. 특히 연주막간을 이용한 우종만 씨의 색소폰 연주와 이희숙 씨의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래는 하모니카 연주를 더 한층 돋보이게 한다.
매월 둘째 수요일에는 매화복지관(산본동)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갖게 해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오늘과 같이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군포노인전문 보건센터를 찾아 이곳 장기요양환자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면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 밖에 부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필요와 요청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특히 군포문화원의 여러 행사에는 축하공연단으로 적극 참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보다 조화롭고 행복하게 하기위한 이러한 봉사단이 군포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이 조직되고 폭 넓게 활동하기를 절실히 바란다. 비록 작은 봉사단이지만 사회에 끼치는 보람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이용태 시민기자 (군포실버인력뱅크)
<군포신문 제619호 2012년 5월 31일(발행)~2012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