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편찮으시고 이젠 사람도 못 알아 보신다는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시고 혼자서 생활하시는 802호 할아버지를
쓰레기 분리수거 오던중 만났다
당신도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늘 절뚝거리시면서 걸음을 옮기신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말을 주고 받으면서
할머니 안부를 묻는다
이젠 할머니 남편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거기에 있다
가는 거지 뭐.....
혼자 계시면서 조석은 어떻게 해결 하시나?
물론 할머니 댁에 계실때도 일하러 오시는 분이 도와주시기는
하였지만
할아버지 혼자서 조석 끓여 잡수시기가 그럴텐데
그래도 할머니랑 함께 있을때는 적적하지는 않았는데
이젠 쓸쓸하고 적적하고 공연히 테레비만 붙잡고 시간 보내신다고
조석은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삼일치 밥을 해놓고 반찬은
대충 만들어 매일 똑같은 것만 먹지 뭐.....
결국 사람은 그렇게 늙어 가야 하는가 보다
그냥 그렇게 쓸쓸하게....
더더욱 쓸쓸함이 몰려 오는건 아들도 딸도 소용없을까 ?????
물론이지 모두 소용없다고 하는데
법으로만 엮인 부부라도 함께 가는것이 좋은가 보네
그럼 그렇게 해야지
모두 제 각기 바쁜 세상에 누구를 생각할 틈도 여유도 없지
그건 그네들만의 즐거움만 찾으면 되는 일이니깐...
쓸쓸하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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