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허무했던 하루...

아포리 2012. 8. 14. 05:44

 

직장생활의 힘은 잠시 잠깐의 휴식으로

보배로울 수 있다.

 

여름휴가를 쪼개어 쓰고 남은 이틀을

알뜰하게 토,일요일 넣어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짜 맞추어

마지막 가는 여름을 알뜰하게 궁리를 했다

 

세상살이 모든게 마음 갖지 않게 뒤틀려 버릴수도 있듯

집안살이도 계획했던 일이 어긋나 버렸다

 

딸래미와 둘이 머리 맞대고 좋은 묘안 없을까?

했던 것이

 

제천 단양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배론성지를 가기로 결정을 했다

 

카톨릭 성지는 가는 곳 마다 좋은 느낌이면서

마음이 숙연해지는 그런 곳이다

 

왜"? 무엇 때문에 그리 많은 순박한 신자들을

박해 하던 시절이 있었던지..

 

조용하게 자리잡은 배론성지에서

가신 님들도 생각해 가면서 며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을 많이 담아 가지고 와서는

저녁에 사진정리를 하다가 모두 날려 버렸다

 

순간

머리가 띵하고, 허무하고, 하루를 몽땅 잃어 버린것 같은 느낌..

 

렌즈에 담아온 사진은 한장한장이 모두 소중하고

지나간 시간 들춰 보기도 좋고 보물 같은 것들을...

 

다른때는 사진정리를 컴에 담아놓고 정리를 하는데

웬일로 담아온 사진 먼저 보고는

 

적당히 정리를 해 놓고

잠깐 딴일을 보다 다시 정리를 하면서

 

평소대로 컴에 저장해 놓고 정리한 생각만 하다

그만 카메라에 들어있는 사진을

 

모두 삭제하는 변을 당했다

하늘나라로 올라간 사진들......우짜면 좋노

 

하루가 허무했다

오늘 지나간 시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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