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오늘 첫 수업 시작했습니다...

아포리 2013. 6. 12. 22:22

 

 

 

동그랗게 앉아서 서로 얼굴 마주 보면서

오늘 첫 수업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던 것 하고는 달리

 

나는 눈으로 그네들을 바라보지만

그네들은 나를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그네들은

 

집중력 강하고

청각이 예민함을 금새 저도 알아 차린답니다.

 

우선 첫시간이라

 

하모니카를 하면 좋은 장점 이야기

하모니카 사용의 보관요령

 

하모사랑 카페에서 하모니카를 무상으로

보내주신 고맙고 감사한 이야기...

 

우선 하모니카를 불어보게 했습니다.

모두 처음 접하는 것이라

 

먀낭 신기해 했습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할때 보면요

 

눈에 들어오는 학생이 꼭 있습니다.

여기에도 눈에 들어오는 학생이 있네요 벌써...ㅎㅎ

 

예민하게 도,미,솔 소리를

찾아서 하네요

 

하모니카 잡는법

여늬 사람들 같으면 한번에 알아 듣겠지만

 

일일이 하나하나 손으로 잡아 줘야 하는

그네들이지만

 

우리모두 따박따박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공부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하모사랑 고운님들이 정성한 마음으로

마련해준 하모니카를

 

헛되지 않게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나도 그네들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공부합니다.

 

그네들의 맑은 마음이 전해 오는걸 느끼면서

그야말로 엄살들을 합니다.

 

"선생님 제가 잘못 하면 어떻게 해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저두 잘 못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과 함께

저두 처음부터 다시 공부합니다."

 

매주일 만날 때마다 기쁨으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군포시 종합 장애인 복지관

 

하모니카 교실은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네들을 위해 도와주심을 감사히 생각하면서요

헛되지 않은 시간 보내겠습니다.

 

-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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