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셨나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에 시작하는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교실.

 

갑자기 일이 생겨

급한 마음에 허겁지겁 달렸다.

 

그래도 시간은 늦지 않아 다행이었다.

자리잡고 있는데

 

한사람, 두사람,

모이기 시작을 한다

 

나보다 훨씬 10년정도 위에 계신 학생 한분이

"선생님 오셨나요?"

 

그분들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소리로 듣는다

 

잘 보이지 않으니 찾을수 밖에

"네 저도 방금 왔습니다....날씨가 덥네요"

 

더듬 거리면서 나를 찾아 앞으로 온다

내미는 손에는 장미 꽃 두송이가 들려있다

 

선생님 드리려고 가지고 오셨다구요. ㅋ

"감사합니다."

 

그 어느 것 보다 더 고맙습니다.

가슴이 울컥 합니다.

 

꽃송이를 가지고 오면서

나를 생각 하셨다는 그 마음 쓰심이

 

너무도 감사해서

소중히 받았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히 받아서

집에 돌아와 예쁜 병에 담았다.

 

참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