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이...짜식이~~~~

아포리 2015. 11. 25. 07:20

 

 

아침부터 마음이 부산스러웠다.

오전엔 김장을 해야 했고

 

오후 2시엔

당동 해오름 도서관에 근무를 하시는 선생님 모니터링을 해야 했고,

 

저녁엔 이른 송년 모임이 있었다.

마음이 여간 바쁨이 아니였다.

 

시간 계산을 하면서, 바지런 떨면서, 종종 거리면서

숨가쁘게 돌아 다녀야 했는데 . ㅠㅠㅠㅠ

 

오전에 김장을 해 넣고 나니

몸이 천근이고 모든게 귀찮은 생각 뿐이다.

 

그래도 처리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낯선 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는 해오름 도서관을 찾았다.

 

먼저 전화로 연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아파트 단지안에 들어가 보니

 

어느 곳에도 해오름 도서관 작은 이정표 조차 없고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딱히 물어 볼 때도 만만치 않은 차에

지나가는 초등생이 있기에

 

옳거니 쟈네들은 도서관은 알거야 ....하고 물어보니

모른단다. 마침 즈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더니

 

"엄마~~해오름 도서관이 어디야???"

물어 보아 주는 친절함에 고마웠는데

 

녀석 엄마의 대답히 해오름 도서관을 모른다고 한단다.

ㅠㅠㅠㅠㅠㅠ

 

어정쩡, 두리번 거리면서 누구한테 물어 봐야 하나 하고 있을때

마침 복장이 딱....아파트 관리소 직원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저어~~~해오름 도서관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 길로 해서....저 동을 건너서 가면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내려가서 오른쪽에 해오름 도서관이 있단다.

흐미.....이런 친절함이...ㅋㅋㅋㅋ

 

그 남정네의 친절함이 계단을 내려가다가 내 머릿속에서 달아날까

두려운 마음에 꼭꼭 외우면서 계단을 내려갔더니

 

그곳에 오른쪽에 해오름 도서관이 있다.

으찌나 반갑던지.....

 

모니터링을 하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또 그 외적인 말들이 쏟아저 나온다.

 

살아 가는 이야기, ㅎㅎㅎㅎ

편안 하니깐.....그리고 모두 내 인상이 좋다고 하는데

 

그런가???? 아닌데....까칠 투성인데. ㅎㅎㅎㅎㅎ

암튼 그 시간엔 도서관에 사람이 없을 시간이라

 

맘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연극을 하신다고 연극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인사를 하고 나와 보니

바로 그 앞에 있어야 할것 같은 애마녀석이 안 보이는 거다.

 

어???? 어디에 두고 왔지

그때부터 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을 한다.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 같고, 저기가 여기 같고

도무지 그 자리에 세워 놓은 것 같은데

 

애마녀석은 간데가 없다.

차근차근 처음 아파트 입구로 다시 올라가서

 

동선을 그려 보기 시작을 했다.

여기??? 저기???? 거기???? 그렇게 몇번 돌다 보니

 

생각이 떠 올랐다.

에구....나는 왜 맨날 이렇게 덜렁 대기만 하는지

 

차를 세워 놓은 곳은 잘 확인을 하고

일을 보았어야 했는데

 

여실히 덜렁임 티를 또 내고 말았다.

그나저나 머리 끝까지 올라 있던 약 오름이

 

애마녀석을 만나고 보니

한순간에 녹아내려 짜식이~~~~~예 있었구만...ㅎㅎ

 

요즘들어 이런 일이 자꾸만 반복이 되는데도

딸래미가 하는 말

 

주차를 시텨 놓을때는 반드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락 하는데

그걸 또 깜빡하고

 

해오름 도서관 찾는 생각에만 몰두하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

 

바쁜날...더욱 바쁘게 돌아처야 했다.

에고 몬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