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호반의 도시 춘천

아포리 2011. 10. 3. 23:32

 

 

상상만으로 좋을것 같은

호반의 도시 춘천

 

막상 가보니 생각했던 것은 기대 이하였다

우선 공지천은 꽤 넓은 편인데

 

물이 고여 있는곳인지 아니면 흐르는 물인지

물이 너무도 지저분해

 

산책할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았다

자판기 커피가 900원???

 

너무 비싼데?

에디오피아 참전기념관 2층이라고 했는데

 

차를 주차시켜 놓고는

커피향이 코 끝을 자극 할것만 같은

 

기분좋은 예감에 참전관 문을 열고 들어가려하니

오늘은 휴관 입니다..친절도 하여라

 

그 옆 화장실은 왜 그리 발을 디딜수가 없는겨

요즘 어느때인데 화장실 문화가 중국문화 이상이네 참참

 

첫인상이 정말 중요 한거구나!!

춘천에 처음으로 내려 첫인상이 구겨지니

 

다른곳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얼마나 걸려서 온 시간인데 ..ㅠㅠ

 

마땅히 마음이 당기는 문화를 건질만한 것이 없다

남편한테 내색도 못하고 소양강으로 차를 몰았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차는 기름이 달랑 달랑 거려 마음이 조마조마 한데

 

소양강 가는길에 주유좀 할라 했더니

두군데 주유소가 휴업이라니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양강 까지 가다보면 뭐 주유소가 있겠지 했는데

그런 기대는 초반에 버려야 하는건데

 

주유소가 없다 이런 낭패가 춘천에 와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소양강까지 간신히 기다싶이 올라가서

 

가까스로 차를 돌려 내려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유좀 하고

 

어찌하다 보니 고속도로 타 버렸네

아뿔사 한집건너 그 흔하디 흔한 막국수를 먹지도 못하고 춘천을 떠나다니

 

남편의 고집을 꺾을수없어 고속도로 잠깐 오다 버리고

국도를 타 보니 이것 또한 아침부터 기분상한 마음에

 

기름을 확 부어 버린다

얼마나 꼼짝 없이 사람을 길에 팽개처 버리고 있는지

 

아침8시30분에 출발해서 집에 돌아오니 5시30분

차에서 내려본 시간은 30분정도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있다

남편은 느긋느긋

 

내 이제부터 당신하고는 절대로 길 떠나지 않을겨

마누라를 쪼로록 막국수도 안사주고 굶기다니

 

집에 돌아와 허겁지겁 밥을 먹고나니

기운이 쭈~~욱 빠진다

 

이것이 오늘 내 눈에 내 마음에 비친

호반의 도시 춘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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